▲19일 오세현시장 수해현장 복구 작업을 하고있다
아산시가 집중호우로 인한 대규모 피해를 입은 가운데, 오세현 아산시장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요청했다. 오 시장은 “단순 행정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피해”라며 국가 차원의 실질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7월 16일부터 19일 오전 10시까지 아산시에는 평균 384.7mm, 신창면에는 무려 444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2020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던 당시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이로 인해 주택·도로 침수는 물론, 제방 유실, 농경지 피해, 폐기물 적체 등 광범위한 재난이 발생했다. 아산시는 1,297건의 피해를 집계했으며, 피해액은 약 156억 원으로 추산된다.
오 시장은 “이런 규모의 재난은 단순 행정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산시는 현재 전 공직자 900여 명을 피해 지역에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의용소방대와 여성단체, 자원봉사단체 등 민간과 군이 함께 복구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오세현 시장은 “피해가 집중된 염치읍처럼 고령자 중심 지역에선 작은 도움 하나도 절실하다”며 “현장 복구는 물론 생존 기반의 회복을 위해 국가가 직접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물을 퍼내며 버티고 있는 주민들에게 ‘국가가 함께한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