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베트남 닌빈성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농촌 인력 수급 안정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인력 교류를 넘어 양 도시 간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10월 31일 베트남 닌빈성 청사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베트남 정부의 조직 개편 이후 닌빈성 산하 노동보훈사회부의 기능이 내무부로 이관된 뒤 처음 추진된 것으로, 양 도시 간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아산시는 2022년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도입해 매년 참여 인원을 확대해왔다. 2025년 현재 총 501명의 베트남 근로자가 지역 농가에 배치돼 영농 현장에서 활약 중이다. 시는 근로자들이 체류 기간 동안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숙소 점검, 통역 지원, 생활 안내 등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농가들은 농번기 인력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아산시는 이를 계기로 계절근로자 제도의 안정적 운영과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인력 수급을 넘어 양 도시 간 신뢰와 협력의 상징”이라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닌빈성은 젊고 숙련된 농업 인력을 다수 보유한 지역으로, 아산시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계절근로자 파견을 준비해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지역은 농업 분야를 넘어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