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문화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9회 아산시 숲 체험의 날’ 행사 모습.

가을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던 11월 1일, 아산문화공원 잔디광장이 자연과 사람의 따뜻한 교감으로 가득 찼다. 아산시가 주최한 ‘제9회 숲 체험의 날’이 1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탄소중립과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우리는 아산 숲 지킴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자연을 느끼고 환경 보호의 가치를 체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숲 체험부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내 나무 갖기 캠페인’과 ‘산림보호 체험 및 홍보 캠페인’은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나무를 직접 심고, 산림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배우며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몸소 체험했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숲 속 빛깔놀이, 소나무 적벌놀이 등 자연을 주제로 한 놀이 활동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아산 숲 지킴이 인증 미션’을 통해 받은 뱃지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온양3동에 거주하는 김지연(38) 씨는 “아이들과 함께 숲속에서 뛰놀며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다”며 “탄소중립이라는 말이 이제는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오늘 하루만큼은 우리 가족 모두가 진짜 ‘숲 지킴이’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 이민호(45) 씨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배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 환경 교육은 교실보다 현장에서 더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시민들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산시는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현과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숲 체험의 날’은 단 하루의 행사였지만, 시민들의 마음속에는 자연을 지키는 작은 실천의 씨앗이 심어졌다. 아산의 숲을 지키는 일, 그것은 결국 우리 모두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