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충남형 농촌체험학습’의 우수성을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25 농촌체험학습 프로그램 우수사례 경진 및 생활원예·치유농업 중앙경진대회’에서 충남도는 대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1점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농촌체험 부문은 전국 최초로 교육청과 협력해 ‘늘봄학교 연계 농촌체험 모델’을 구축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직접 농촌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모델은 학습 생태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심사위원단은 체험농장과 학교 간 1:1 매칭 체계, 강사 역량 관리, 콘텐츠 품질관리 시스템 도입 등 프로그램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운영 방식에 주목했다.
농업인 부문에서는 천안의 공방고운 농장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자연소재 공예체험을 기반으로 연간 9000명 이상의 체험객을 유치하며, 체험이 실질적인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특히 늘봄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교육과 농업이 상생하는 구조를 실현했다.
생활원예·치유농업 부문에서는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기관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단순 체험을 넘어 정서·심리·사회적 치유가 가능한 공공서비스로 치유농업을 확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술원은 사회복지기관, 정신건강복지센터, 의료·교육기관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조례 14건 제정 및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제도 기반을 마련했다. 전문가 자문단 운영을 통해 정책과 현장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형성한 점도 주목받았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촌체험과 치유농업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아이들에게는 성장을, 농업인에게는 소득을, 지역사회에는 돌봄의 역할을 제공하는 중요한 공공자원”이라며 “앞으로도 교육·복지·지역이 서로 연결되는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