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현장_적용_농촌체험_교육프로그램_운영_설명회

충남도가 학교 교육 현장에 농촌체험을 본격적으로 접목하며 ‘충남형 농촌교육 모델’ 구축에 나섰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학생들의 정서 회복과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적 가치가 강조되면서, 농업과 교육의 협력 모델이 새로운 미래 교육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12일 스마트농업교육센터에서 ‘2026년 늘봄학교 연계 교육프로그램 운영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도 교육청과 시·군 교육지원청 관계자, 농업기술센터 담당자, 농촌체험농장 운영자 등 80여 명이 참석해 농촌자원을 활용한 학교 교육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는 △사업 추진 방향 공유 △전문가 특강 △학교-농장 연계 사례 발표 △기관별 협의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농촌체험이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생태적 감수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에 공감하며, 이를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농촌진흥청 채혜성 연구사는 특강에서 “농촌체험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농촌이 미래교육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군 위드벅스 김동만 대표는 실제 학교 연계 운영 사례를 소개하며 “체험 운영자의 기획과 연결 방식에 따라 교육 효과가 달라진다”고 조언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지역별 운영협의회 구성, 표준 프로그램 매뉴얼 개발, 전문 강사 양성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까지 시·군별 40개 농촌체험농장을 선정해 학교와 연계 운영하며, 프로그램 운영 기준을 표준화하고 체험 서비스의 전문성과 품질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촌체험은 아이들이 흙을 만지고 생명을 돌보며 자기 이해를 넓히는 과정”이라며 “교육과 농업이 협력할 때 농촌은 단순한 방문지가 아닌 살아있는 학습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25년 농촌체험학습 프로그램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