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배방어울림문화센터가 생활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집·전자책·그림책 등 30권이 넘는 출판 성과를 내며 ‘주민이 곧 작가’라는 새로운 문화 실험을 선보였다. 단순한 출판을 넘어 주민들이 스스로 창작의 주체로 나서면서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자존감을 높이고, 도시재생 거점 공간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배방어울림문화센터는 올해 하반기 진행된 생활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서 주민 참여형 창작 프로젝트를 통해 공저 시집 1권, 전자책 6권, 그림책 20권 이상을 출판했다. 이번 성과는 주민들이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삶’을 직접 체험하며 창작 역량을 키운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판된 작품 중에는 시창작·시낭송 프로그램을 통해 열 명의 주민 시인이 함께 엮은 시집 『기억의 무늬를 새기다』가 포함됐다. 또한 ‘나도 전자책 작가’ 프로그램에서는 『우리 한시의 흥과 한』, 『그리움을 넘어』, 『엄마 이건 왜 그래?』, 『매주 화요일은 독서모임』, 『평범해도 괜찮아』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전자책이 발간됐다.
특히 AI 기반 그림 제작 도구와 디지털 출판 플랫폼을 결합한 ‘AI 그림책 작가 프로그램’에서는 『루루와 신기한 돋보기』, 『세모 네모 동그라미 마음여행』, 『마법 나무』, 『우리는 다르게 빛나요』 등 20권이 넘는 그림책이 완성됐다. 참여자들은 주제 선정부터 글쓰기, 삽화 제작, 전자책 등록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내 이야기가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는 성취감을 나누었다.
배방어울림문화센터는 배방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거점 공간으로, 공연·전시·교육을 넘어 주민이 직접 문화 생산에 참여하는 생활문화 창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원기 센터장은 “전자책과 그림책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주민이 창작자로 변모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글과 그림으로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그것이 지역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