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2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기획경제위원회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가 공공기관 통합청사의 누적 적자 문제와 AI 데이터 정책의 실효성 부족을 강하게 지적했다. 위원들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민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한 구조개선과, 기후·농업 데이터 구축 등 미래 대응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14일 열린 제362회 정례회에서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안종혁)는 AI데이터정책관과 충청남도개발공사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안종혁 위원장(천안3·국민의힘)은 “정부가 AI 행정혁신을 국정과제로 확정했지만 충남도는 이를 뒷받침할 로드맵이 없다”며 선제적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그는 “AI데이터정책관 신설 1년을 맞아 과거와 다른 성과를 보여야 한다”며 “컨트롤타워로서 인력과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형서 부위원장(천안4·더불어민주당)은 충청남도개발공사 감사에서 공공기관 통합청사가 매월 6천만 원 이상 적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입비용 280억 원, 운영비 월 2천만 원에 비해 월세수입은 3,100만 원에 불과하다”며 “1년이면 7억 원 이상 손실이 누적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공실 해소와 임대 활성화 등 구조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화 위원(홍성2·국민의힘)은 위원회 운영의 공정성과 홍보비 집행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적극행정 지원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동일 인원이 병행 운영하는 것은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분리 운영을 촉구했다. 또한 “홍보비가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특정 매체 쏠림 없는 균형 집행을 주문했다.

이정우 위원(청양·더불어민주당)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피해 확대를 언급하며 “충남은 농업인구 비중이 전국 평균의 4배 이상”이라며 “농업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기후·농업 데이터 구축과 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양의 오이 무름병과 한우 등급 하락 사례를 들며 “정확한 데이터 확보로 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식 위원(아산3·국민의힘)은 AI 데이터 구매 사업의 실효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광역 지자체 사업임에도 시군에 과도한 재정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며 “데이터 구매 품목이 2022년 44종에서 2025년 68종으로 급증했지만 활용도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구매 품목을 전면 재검토하고 실질적 활용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