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장애인과 그 가족이 함께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복합 힐링센터 건립에 나섰다. 태안군 안면읍에 들어설 이 시설은 단순한 복지 공간을 넘어 가족 전체의 정서적 안정과 회복력을 높이는 새로운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4일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성일종 국회의원, 가세로 태안군수, 장애인 시설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판 서명, 홍보 영상 상영, 경과보고, 시삽 행사 등으로 진행되며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렸다.
이번 힐링센터 건립은 기존 장애인 복지시설이 장애인 당사자 중심으로 운영돼 가족의 양육 부담과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서 출발했다. 충남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7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센터는 1만95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서며, 연면적은 6575.92㎡다. 내부에는 실내 물놀이장, 찜질방, 가족탕, 다목적 강당, 스누젠렌실, 풍경마루, 프로그램 마당, 휴게마당 등 다양한 힐링·체험시설이 마련된다.
충남도는 장애인뿐 아니라 가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치유공간으로 조성해 정서적 안정과 가족회복력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센터 건립을 계기로 심리·정서 지원과 여가활동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적인 선도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전국 최초의 힐링센터가 충남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센터가 쉼과 회복의 공간이자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상징적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장애인과 가족이 행복한 포용사회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