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개념도 및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이행안 범위(사진/과기부)
충남 보령시가 ‘탄소 활용 메가프로젝트(CCU)’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하며, 국내 최초의 친환경 항공유 생산 거점 도시로 도약할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화력발전소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활용해 지속가능 항공유(e-SAF)를 생산하는 실증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8일 열린 국가연구개발 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탄소 포집 및 활용(CCU) 초대형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총 사업비는 3,806억 원 규모(국비 2,380억 원 포함)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보령시는 이미 서산·여수와 함께 실증 부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예타 통과로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실증은 한국중부발전 저탄장 부지에서 진행되며,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항공유로 전환하는 기술을 대규모로 검증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LG화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뿐 아니라, 화력발전소 폐쇄 이후 지역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보령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석탄화력 중심 도시’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탄소중립·그린에너지 도시로 변모하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