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배방읍 갈매리 1-9 일원 출입통제

충남 아산시 봉강천 일원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형이 확진되면서 지역 방역 당국이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철새 도래지와 인근 양계 농가를 중심으로 출입 통제와 이동 제한이 강화되며, 확산 차단을 위한 선제적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3일 배방읍 갈매리 봉강천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가 8일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즉각적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확진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00m는 출입금지 구역으로 설정돼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현장에는 차단막과 안내 현수막이 설치됐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통제초소를 통해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한 철새 이동 경로와 도래지 특성을 고려해 반경 10km를 예찰지역으로 지정했다. 환경보전과 직원들이 매일 순찰을 실시하며, 축산과와 협력해 농가 방역 소독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해당 구역 내 5개 양계 농가에는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아산시는 축산과, 안전총괄과, 생태하천과, 체육진흥과, 배방읍 등 관련 부서와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며 전 부서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시 관계자는 “야생조류에서 발생한 만큼 조기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금농가 전파를 막고 시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 수칙 준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된다. 아산시는 상황 종료 시까지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며 예찰과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