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및 AI 인체감염 대비 가상방역 현장훈련

충남 천안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올겨울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형)가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겨울철 AI 확산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와 맞물려, 지역 사회와 인근 농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충남도는 9일 천안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신고 직후 정밀 검사를 거쳐 H5형 항원이 확인됐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종 고병원성 여부를 판정 중이다.

도는 즉각 가축 이동 제한과 출입 통제를 실시하고, 사육 중인 산란계 약 3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초동 방역 조치를 진행했다. 잔존물 처리와 소독, 환경오염 차단을 위한 후속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발생 농가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인근 25개 농가에 대한 정밀 검사를 추진 중이다. 이번 발생지는 최근 야생조류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지점과 약 17㎞ 떨어져 있으며, 경기 평택과 인접해 추가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충남도는 방역 차량을 투입해 발생 지역과 주요 도로를 하루 두 차례 이상 소독할 계획이다. 이정삼 도 농축산국장은 “겨울철은 AI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라며 “축사 소독 강화, 출입 차량 통제, 야생조류 차단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