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성 아산시의원, "아트밸리 축제,지역 예술인은 기회 잃어가고, 아산시 특보는 감독 기회 챙겨가"

- 24년도 이순신 축제 지역 예술인 출연료, 전년 대비 약 1000만원 삭감
- 유명 연예인 등의 출연료는 증액, 지역 예술인 출연료는 삭감

[아산데일리=박진석 기자] 승인 2024.06.17 21:54 의견 0

▲김미성 아산시의원


아산시의회 김미성 의원이 17일 제249회 정례회 중 문화환경위원회 소관 문화예술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 예술인 출연료 삭감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24년 성웅 이순신 축제 ▲2023년 별빛음악제 ▲2023년 재즈 페스티벌 축제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아산시가 유명 연예인 등의 출연료는 증액하는 반면, 지역 예술인 출연료는 삭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산시는 지난해부터 지역 예술인을 위해 성웅 이순신 축제에서 '릴레이 버스킹'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온양온천역 광장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지역 예술인들이 연달아 공연하는 방식이다. 작년 축제에서 집행된 릴레이 버스킹 출연료는 2953만 원이었다. 올해 릴레이 버스킹 프로그램 출연료는 1942만 원에 불과했다. 전년 대비 예산이 1011만 원 삭감된 것이다.

반면 성웅 이순신 축제의 다른 예산들은 줄줄이 증액됐다. 작년에 비해 축제 총 예산은 5억 1470만원, 군의장 용역비 1억 510만원, 연예인 등 외부인 출연료는 1980만원 증액됐다.

다른 축제도 비슷한 형국이다. 2023년 개최된 별빛 음악제와 재즈 페스티벌은 지역 예술인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전무했다. 하지만 당초 계획안에는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무대를 기획했었다.

문화예술 분야 정책특별보좌관 A 씨에 대한 문제도 함께 지적됐다. 김 의원은 “A씨가 감독으로 위촉된 행사마다 지역 예술인들의 입지는 줄어가고 있다”며 “반면에 A씨는 감독 경력 없이도 큰 규모 축제의 감독으로 지속적으로 위촉된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재즈 페스티벌의 경우 A씨가 감독으로 선정된 이후, 당초 계획에 없던 감독 용역비가 신설됐다는 점도 꼬집었다.

김 의원은 "아산시는 감독 경력이 없던 A 씨를 문화예술분야 정책특별좌관으로 위촉한 후, 축제 감독으로 약 15개월을 위촉했다. 관련 행사 사업비만 총 약 39억원에 이른다"며 "지역 예술인의 기회는 줄어들고, A씨는 감독 기회를 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앞으로 축제 개최 시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무대를 만들어달라"고 김선옥 문화예술과장에게 요청했고, 김 과장도 "알겠다"고 답했다.

한편 A씨는 17일 아산시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행정감사에 증인 출석 예정이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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