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희망쉼터 추석맞아 충남지역 노숙인 대상 ... “행복 나누기” 행사 진행

[아산데일리=박동민기자] 승인 2024.09.16 21:59 의견 0
▲천안희망쉼터 추석맞아 충남지역 노숙인 대상 ... “행복 나누기” 행사

천안희망쉼터(원장 서봉수)는 2024년 추석을 맞아 충남지역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따듯한 정을 나누는 “행복(福)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추석을 맞이해 생필품(라면, 컵밥, 생수, 마스크, 손세정제, 세면도구등) 나눔 과 다양한 문화행사로 진행되었다.

16일, 17일 이틀에 걸쳐 새벽 6시에 천안역 광장에서 충남지역 거리노숙인을 대상으로 복(福)주머니 생필품 키트를 나누어 주었고,쉼터 입소생활인 20여 명과 송편나누기, 영화관람, 전통놀이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이 되었다.

입소자 백모씨는 “갈 곳도 없고, 일거리도 없는 명절 연휴가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힘든 날이다. 하지만 이제는 쉼터에서 송편도 먹고, 전통놀이도 한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서봉수 원장은 “노숙인들에게 명절은 다른날과 똑같은 그냥 평범한 하루일뿐이다. 이들에게는 휴일, 휴가, 명절에 의미가 없다.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고, 버티는게 다일뿐이다. 노숙인 시설은 사회복지시설에서도 사각시대에 속한다. 노숙인에 대한 인식도 좋지않다.

하지만, 쉼터에 입소한 이들은 다시 한번 사회에 복귀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다. 노력만 한다면 손내밀어 줄 이들이 아직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고, 가정의 따뜻함 만큼은 아니지만, 온기를 전하고 싶어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 라고 밝혔다.

천안희망쉼터 운영위원장 대원스님(現 천안 각원사 주지)은 다양한 종교들이 있고, 많은 믿음들이 있지만, 공통된 내용이 있다. 바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그들을 위해 손을 내밀줄 알고, 내 것을 나눌 줄 알아야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자비행(慈悲行)이라고 표현하는 이러한 나눔활동이야 말로 작게는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이고, 크게는 나 자신을 보다 더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다.

우리 천안지역에서 만큼은 우리 주변에 소외된 이웃들이 명절을 명절답게 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천안희망쉼터(원장 서봉수)는 충청남도 유일한 노숙인 자활시설로, 천안시(시장 박상돈)로부터 2024년 1월1일자로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서 위탁 운영, 대한불교조계종 천안 각원사에서 후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노숙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지역사회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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