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의석 의원

아산시의회 제258회 임시회가 14일 개최되면서 홍성표 의장과 맹의석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본회의에서 심의되었다. 이날 본회의에서 맹의석 부의장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불신임안의 정당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맹 의원은 발언에서 "부의장은 시민들의 뜻을 대변하는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음주 축사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두고 중립성 위반이라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시회 소집 요구서'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과거에도 부재중인 의원들이 대리 서명과 날인을 해왔는데, 이를 위조라고 주장한다면 모든 문서에 대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아산시의회에서는 대리서명이 당사자 동의를 받아 이루어져 온 관행이라는 의견과 위조라는 주장이 대립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맹 의원은 "대리서명과 날인이 오랜 기간 관행처럼 이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사안을 문제 삼아 불신임안을 추진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맹 의원은 불신임안 찬성 의원들의 서명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의장은 민주당에서 제명되어 무소속인데, 부의장 불신임안이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의 이름으로 서명된 것은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운영위원회 회의록 첨부 문제에 대해서도 맹 의원은 "토론을 위해 참석한 본인의 발언을 녹취해 기록하는 것은 부의장에 대한 문제를 편법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맹 의원은 이번 불신임안이 단순한 사안 해결이 아니라 중앙 정치의 대립 구조를 답습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아산시민들이 바라는 방향과 거리가 먼 정치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의회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