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기술료 수익 올리는 IBM

2nm 세대 반도체 기술로 라이선스 비즈니스 확대

[아산데일리=박진석 기자] 승인 2022.12.30 13:10 의견 0

▲ 2nm 세대에서 채용한 GAA의 나노시트 구조(출처=IBM)

미국 IBM의 반도체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IBM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2nm 세대 반도체 기술을 첨단 반도체를 다루는 일본의 새로운 회사 Rapidus(라피다스, 도쿄·치요다)에게 라이선스를 제공함으로써 차세대 반도체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종전에 일본에는 르네사스, 엘피다 등의 반도체 회사가 있었지만 경쟁력이 없어 소멸되거나 M&A되고 존재감이 없는 실정이다.

IBM은 특화된 반도체 설계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연마해 반도체 메이커 등에 IP(반도체 배치설계 지식 재산) 라이선스 제공으로 수익을 올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IBM은 거스너 회장 이후 라이선스 비즈니스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IBM 라이선스 비즈니스 수익률은 90%를 상회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IBM이 라피다스에 제공하는 2nm 세대 기술은 GAA(Gate All Around)라고 부르는 새로운 트랜지스터 구조를 채용하고 있다. IBM은 ‘21년 5월 이 기술로 세계 최초 2nm 세대의 테스트 칩을 제작해 7nm 세대 반도체와 비교할 때 성능을 45% 높였다.

IBM의 연구개발 부문인 IBM Research의 디렉터(임원, 이사, Director)를 맡고 있는 다리오 길(Dario Gil)은 “수십 년 이상 쌓아온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IBM이 첨단 반도체(2nm 세대기술) 라이선스 제공을 공표한 것은 “이번 라피다스가 처음”(IBM)이라고 한다. IBM은 지금까지 미국 Global Foundries(글로벌 파운드리즈)나 한국 Samsung Electronics(삼성전자) 등 많은 반도체 메이커와 공동으로 개발에 임해 온 실적이 있어 앞으로도 풍부한 IP를 살려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확대시켜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허로 커버되어 있어 다른 반도체 생산업체(파운드리)들도 IBM의 첨단 반도체(2nm 세대기술) IP를 라이선스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향후에도 이러한 라이선스 계약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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