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천안시의원들, 김행금 의장과 박상돈 시장의 행태에 분개
[아산데일리=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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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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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의원들은 의회와 충분한 논의 없이 서둘러 조직개편안을 제출한 박상돈 시장과 이를 감싸주기 바쁜 국민의힘 김행금 시의장의 행태에 분개한다고 밝혔다.
의장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법령을 준수하고 정당한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만큼 의장의 권한은 신중하고 중립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김행금 의장은 이번 천안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과 천안시 사무위임 조례 개정조례안의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미숙한 의사진행을 펼쳤다.
실시간 생방송으로 송출되는 상황에서 의원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못한 채 독선적인 의정을 펼친 것이다. 천안시의회 의장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 연습생 수준보다 못한 의장의 모습에 자괴감마저 들며, 천안시민의 대의기관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이다.
시민을 외면한 편법과 특권 남용을 남발한 김행금 의장이 시의회의 수장으로서 보여준 행태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 지난 12월 20일 본회의 회기 연장 건에 있어서도 '부결' 되었다고 발표한 후 다시 '가결' 되었다고 정정하는 일도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위원회 심사를 거친 안건에 대해서는 의결로 질의, 토론 또는 그중 하나를 생략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반면 상임위 심사를 거치지 않은 안건에 대해서는 본회의 심사 시에 질의 토론을 생략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천안시 행정기구 개편과 관련해 경제산업위원회에서 보류 의견을 냈고, 이를 시의회 의장이 직권 상정하는 과정에서 왜 보류가 되었는지에 대한 의견을 전체 의원들이 듣고 표결할 수 있는 기회마저 김행금 의장은 박탈했다고 본다.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며, 실제로는 행동이 다른 김행금 의장의 행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내년 1월 사법부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국민의힘 박상돈 시장의 대규모 행정기구 개편을 보호하기 위해 무리수를 둔 이번 본회의 처리 과정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천안시의회 김행금 의장의 자성과 의회 내 토론과 원활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촉구하며, 박상돈 천안시장 또한 조직개편안 제고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