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이 의장직 사임안(사임서 취하원)을 스스로 철회한 결정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아산시의원들은 이를 아산시민을 기만한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홍 의장은 지난 1월 23일 의장직 사임안을 제출하며 아산시민들에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고, 시의원들에게도 "의장 사임안 건을 꼭 통과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 이를 번복한 것은 자신의 말과 행동을 뒤집는 무책임한 태도라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아산시의원들은 의장직 사임을 조속히 처리하고 의회 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1월 31일 의원총회를 통해 홍 의장 사임 건에 대해 '찬성'으로 의결했다. 내일(2월 4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이는 시민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며, 책임 있는 의회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었다.
그러나 홍 의장의 사임안 철회로 인해 이러한 노력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더불어민주당 아산시의원들은 그의 철회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의장직 사임서를 다시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홍 의장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의장직 불신임 의결까지도 심각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