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료원 인공관절술 6000회 돌파
70대 A씨는 20년 넘게 무릎 통증에 시달리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진통제 없이는 버틸 수 없는 삶을 살아왔다. 공장에 다니고, 청소와 배달 등 온갖 힘든 일을 해오며 무릎에 쉴 틈을 주지 못해 심각한 무릎 관절 손상을 입은 결과다. A씨가 통증 없는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2023년 천안의료원에서 김태원 정형외과 부원장을 만나 망설이던 끝에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으면서다. A씨는 “수술을 받은 후 밤마다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던 날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며 김 부원장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충남도는 천안의료원(원장 김대식)이 인공관절치환술 6000례(회)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인공관절치환술은 A씨처럼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일상 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효과가 매우 큰 치료 방법 중 하나다.
무릎 관절의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고 금속과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로, 류마티스 관절염, 외상 후 관절염, 다리 기형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천안의료원이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을 시작한 것은 김 부원장이 부임한 이후인 2011년 8월부터다.
김 부원장은 첫 해 17회를 시작으로, 2013년 141회를 기록하며 연간 100회를 넘긴 뒤,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에는 663회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 2월 4일 기준 김 부원장이 실시한 인공관절치환술은 총 6010회로, 연평균 400회에 달한다.
6010회 중 814회는 자치단체의 의뢰 등을 받아 무료로 진행했다.
천안의료원은 특히 도가 운영 중인 공공의료원이기 때문에 인공관절치환술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환자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천안의료원의 양 무릎 인공관절치환술 비용이 4∼5주 간의 입원비와 재활치료까지 포함해 100원이라면,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종합병원 등은 120원, 일반 병원은 200원에 달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등은 수술비 외에 3∼4주 간의 입원비를 별도로 내야한다.
천안의료원은 또 포괄수가제와 건강보험을 적용해 환자 부담을 낮추고 있다.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에서는 보호자 없이도 입원이 가능해 환자들은 간병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천안의료원 공공의료본부는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수술비·입원비 지원을 통해 지역 내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천안의료원은 이밖에 개인별 맞춤 수술 제공을 위해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했으며, 무균 수술실을 통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 하고, 수술 후 집중 재활 치료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김태원 부원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도 환자 한 분 한 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번 6000례 달성은 구성원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식 원장은 “천안의료원의 인공관절치환술은 수술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고통 속에 살아가던 분들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공공병원의 사명이자 존재의 이유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의료원은 17일 의료원 1층 로비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수술 환자와 가족, 병원 직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관절치환술 6000례 돌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