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아산지역지부, 국일제지 아산공장 노동환경 개선 촉구
[아산데일리=박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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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22:13 | 최종 수정 2024.11.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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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제지 아산공장 노동조합원과 한국노총 아산지역지부는 21일 아산시청 앞 광장에서 국일제지 아산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과 운영 정상화를 촉구하며 SM그룹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다.
국일제지 아산공장은 1978년 설립되어 46년 동안 아산시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온 향토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SM그룹이 국일제지 아산공장의 회생과 경영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땅투기로 인한 이익만을 취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노총 아산지역지부는 SM그룹이 국일제지 아산공장의 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포함된 고용안정과 기업 정상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며, 최소 3년간의 고용을 보장하고 취업규칙, 단체협약, 기타 제 규정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M그룹이 국일제지 아산공장을 인수한 후 부채탕감 잔액이 약 320억 원 남아있지만, 운영 정상화를 위한 시설투자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영업부와 거래처를 축소하며 현장의 숙련공들을 단순작업인 슬리터 가공작업으로 전환시키는 등 국일제지 아산공장을 스스로 몰락의 길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일제지 박경진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화를 시키기 위해 소각장 스팀 공급문제를 해결하여 연 3억~8억 원의 고정비를 절감하는 노력을 기울였고, 연 17.5억~20억 원 이상의 고정비를 줄이는 조직개편까지 단행했다" 이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경영적 돌파구를 제시하지 못하고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묻는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한국노총 아산지역지부는 SM그룹이 적자라는 이유로 단체협약 이행이나 대화 등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SM그룹이 조속히 회사 정상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