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취임 1호 결재 모습


2년 9개월 만에 아산시장으로 복귀한 오세현 시장이 다시금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9대 아산시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당선 소감을 통해 "위대한 시민들이 아산의 희망찬 미래를 선택해주셨다"며, 비정상의 시정을 정상화하고 아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민선 7기에서 쌓아온 양적 성장의 토대를 바탕으로 50만 자족도시를 완성하고, 시민의 일상이 행복한 아산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본지는 오세현 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시정 철학과 앞으로의 행정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당선 및 취임 소감,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소감은?

아산시장이라는 자리는 시민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을 현실로 만들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런 중책을 제게 다시 한번 맡겨주신 위대한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동시에 지난 임기와는 또 다른,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민선 7기 시장으로서 시작했던 많은 사업들, 아쉽게 중단됐던 그 사업들을 이제 다시 시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완성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입니다.

아산의 더 밝고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이번 재선거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자평하는가?

우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과 분노, 변화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강력한 의지가 아산시장 선거에 투영된 것을 빼놓고 이번 선거 승리의 요인을 언급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이는 지난 민선 8기 동안 아산시가 겪었던 혼란과 비정상적인 시정 운영을 바로잡고, 시정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고자 하는 강한 열망과도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또, 민선 8기 출범 2년 만에 아산시에서 추진해온 여러 정책, 특히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들이 빠르게 무너지는 모습에, 민선 7기의 성과를 재평가해 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이러한 기대와 바람이 모여 제게 두 번째 기회가 허락된 만큼, 시민 여러분의 뜻을 깊이 새기며 책임 있는 자세로 아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 3년 공백은 어떻게 보내나? 외부에서 바라본 아산시정의 문제점은 무엇이 있나?

처음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개인적으로 억울함과 안타까움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마저도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전 시장으로서 중단된 사업들,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에 대한 책임이 결국 저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사명감을 품게 됐습니다.

그런 깨달음의 과정을 통해 저 자신도 변화하게 됐습니다. 과거 시장으로 있을 때는 주로 관료적이고 성과 중심적인 접근을 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행정 밖에서, 시민 한 사람이 되어 바라보니, 행정과 시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알게 됐습니다.

지난 3년, 시정 밖에서 바라본 아산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겪고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전시성, 공연성 행정이 과도하게 늘어난 점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개발과 같은 지역발전의 핵심 사업들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보여주기식 행사와 축제에만 행정력이 집중됐습니다.

민선 7기에서 적극 추진했던 산업단지 개발, 도시개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주요 사업들은 많은 투자와 지역경제 활력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러나 민선 8기에 들어서며 그러한 사업들이 멈추거나 축소됐고, 기업과 시민들의 투자 심리도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자연히 아산시의 성장 잠재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고, 도시 발전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또, 민선 7기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청년 지원 사업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주요 사업들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공동체 기반이 약화되고 지역의 활력이 떨어졌습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지역예술인들이 소외되고 유명인 위주의 공연에 집중돼 지역의 문화적 역량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지켜보며 다시 한번 책임 있는 시정 운영을 통해 비정상을 정상화하고, 시민의 삶과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아산을 반드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다졌습니다.

-2022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의 아산은 어떻게 달라졌다고 보는가?

2022년의 아산이 성장을 준비하던 전환기였다면, 2025년의 아산은 중부권 핵심 도시로 도약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인구는 39만 명을 넘어섰고, 도시 규모와 위상은 물론 시민들의 기대와 요구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행정이 단순히 관료적 틀 안에서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그 의견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하는 시대로 전환되었습니다. 공직자들도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지난 3년간 시정 운영을 지켜본 시민들께서도 지역경제와 도시개발 같은 핵심 과제가 지체될 때 도시가 얼마나 빠르게 침체될 수 있는지를 몸소 체감하셨습니다. 이런 경험은 오히려 더 나은 행정과 지속적인 발전을 요구하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양적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경제·문화·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을 두루 갖춘 품격 있는 도시로 거듭나야 합니다. 저는 민선 8기 후반기 동안 아산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시민 삶의 만족도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 선거운동 중 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목소리는 무엇이었으며, 그에 대한 대응 계획은?

선거운동 기간 중 가장 많이 들었던 시민들의 요구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시민들은 전시성 행정이나 보여주기식 행사에 대한 피로감을 많이 토로하셨습니다. 축제와 행사도 물론 필요하지만, 단순히 외부 유명인들을 초청하거나 행사 규모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내실 있는 시정을 원하셨습니다. 이에 앞으로는 시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 참여하고, 지역 예술인과 문화인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축제와 행정 전반을 재구성하겠습니다.

둘째는, 중단되거나 지지부진했던 지역개발 및 경제 활성화 사업들에 대한 신속한 추진 요구였습니다. 민선 7기 당시 활발히 추진됐던 여러 도시개발 사업과 산업단지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이 민선 8기 들어 중단되거나 축소되면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데 최우선 과제를 두겠습니다. 예산의 신속한 집행과 지역화폐인 아산페이 발행 확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저금리 대출 지원 등을 통해 시장에 실제로 돈이 돌고,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실질적 경제 회복을 이루겠습니다.

또한, 중단됐던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신속히 정상화해 아산의 경제 기반을 튼튼히 구축하겠습니다.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시정 철학과 행정 방향]

-이번 임기의 시정 철학과 운영 방침은 무엇인가?

이번 임기의 시정 철학은 ‘겉치레를 걷고, 민생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전시성 행사나 보여주기식 행정은 과감히 줄이고, 지역경제와 민생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입니다.

앞으로의 행사는 규모나 외부 유명인 초청보다, 시민과 지역 예술인이 주체가 되어 함께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겠습니다. 축제나 공연도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는 아산페이 발행 확대, 소상공인 금융 지원, 조기 예산 집행 등을 통해 돈이 도는 지역경제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민선 7기에서 추진되던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신속히 재개해, 아산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시 정비하겠습니다.

행정 운영의 기본도 바꾸겠습니다. 시민소통실을 확대 개편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 시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시정이 충돌보다 연대를 통해 완성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저는, '겉치레가 아닌 내실 있는 행정',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정', '지역경제가 살아 숨 쉬는 아산'을 실현하겠다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이 철학을 남은 임기 내내 끝까지 지켜가겠습니다.

-개선할 대표적인 겉치레 행정 사례는 무엇이며, 어떤 기준으로 '선택과 집중'하려는지?

대표적인 겉치레 행정의 사례로는 과도한 전시성 행사와 외부 유명인사 위주의 축제 운영을 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아산시 축제는 외형적 요소에 집중한 경우가 많아 행사의 본래 취지나 지역경제와의 연계 효과는 부족한 채, 예산만 소모하고 시민의 피로감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방식을 전면 개선하겠습니다. 축제의 주인공은 시민과 지역 예술인이 되어야 하며, 참여와 지역성, 지속 가능성을 갖춘 방향으로 행사 구성을 재편하겠습니다.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공동체를 살리고 경제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선택과 집중’의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그 사업이 시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가를 가장 먼저 따집니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 성과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어야 합니다.

둘째, 그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가입니다. 예산과 행정력을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 민생경제 회복과 연결된 사업에 우선 배분하겠습니다.

예산과 자원이 한정된 만큼, 외형보다 내실, 형식보다 실질 효과를 기준으로 시정을 운영하겠습니다. 그 판단 기준은 언제나 시민입니다.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아산페이 확대 정책을 이야기했는데, 실효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전과 차별점은 어떤 것이 있나?

아산페이 확대는 단순히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실질적 매출 증가로 이어지게 만드는 민생경제 회복의 핵심 수단입니다.

이번 민선 8기 후반기에는 보다 과감하고 실효적인 방식으로 아산페이를 운영하겠습니다.

첫째, 발행 규모와 구매 한도를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연간 3000억 원 수준이던 발행액을 최대 5000억 원까지 확대하고, 개인당 구매 한도도 최대 100만 원까지 상향해 더 많은 시민이 더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가맹점을 확대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이겠습니다. 전통시장, 골목상권, 영세 점포 중심으로 결제 인프라를 보완하고, 신규 창업자나 소규모 점포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단순화하겠습니다.

셋째, 금융 연계를 통해 소상공인 지원 효과를 확대하겠습니다. 아산페이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출 흐름을 분석하고, 최대 5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금융지원 상품을 도입해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자금 흐름을 뒷받침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존 지역화폐와의 차별점은 ‘플랫폼화’입니다. 단순 할인이나 적립 기능을 넘어, 아산페이를 지역 행사와 연계한 포인트 지급,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복지·청년·출산 정책수당 지급 수단으로 통합해 나가겠습니다.

즉, 아산페이는 이제 단순한 소비 장려 수단을 넘어 행정과 지역경제를 잇는 실질적인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시민은 체감 가능한 혜택을 누리고, 소상공인은 매출 증대를 경험할 수 있는 지역경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현재 인구증가 추세와 자족도 수준을 고려한 ‘50만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전략과 행정의 역할은 어떤 것이 있을까? 구체적인 수치가 있다면 함께 말해달라.

‘50만 자족도시’ 실현은 단순히 인구 숫자만 늘리는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사람이 머무르고, 기업이 투자하며, 삶의 질이 유지되는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바로 ‘더 큰 아산’의 진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아산은 지금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1995년 시·군 통합 당시 15만 8천 명이던 인구가 2024년 12월 기준 39만 2천 명을 넘어섰고, 올해 안에 40만 돌파도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보고 있습니다. 최근 2년만 놓고 봐도, 전국 228개 지자체 중 인구 증가율 5위, 비수도권 1위, 출생아 수 증가율도 전국 5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성장의 배경에는 단순한 주택 공급이 아니라, 첨단 산업단지 유치, 양질의 일자리 창출,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광역 교통망 확충 등이 균형 있게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산은 도농복합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평균연령이 전국 기초지자체 중 낮은 편으로, 젊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이제는 이 성장 흐름을 질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앞으로도 아산시는 다음과 같은 전략으로 50만 자족도시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행정의 역할은 이 모든 전략을 속도감 있고 일관성 있게 실행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동시에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필요한 권한과 자원을 확보하고, 민간과의 협업 구조도 더욱 촘촘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저는 이번 임기 동안 아산이 가진 성장 잠재력을 실질적 역량으로 전환시키고, 시민들께 “아산에 살아보니 참 괜찮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무모한 이야기처럼 들렸지만 결국 해냈구나”라는 평가를 시민들께 받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GTX-C 연장 등 대규모 광역 교통망 사업의 현실화를 위한 중앙정부와 어떻게 협력할 계획인가?

GTX-C 노선의 아산 연장은 단순한 교통 편의성 향상을 넘어, 아산의 미래를 바꾸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수도권과 아산이 물리적으로 더 가까워지면, 경제·산업·인구 구조 전반이 긴밀히 연결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국가 단위의 사업은 지자체 혼자 힘으로는 절대 실현될 수 없습니다. 결국 중앙정부, 정치권, 관련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입니다.

저는 민선 7기 재임 시절부터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대통령실까지 직접 찾아가 GTX-C 연장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깨달은 건, 단순한 요구보다는 명확한 논리, 타당한 근거, 지역 시민의 열망이 함께 모일 때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GTX-C 연장의 필요성과 효과를 수치와 근거를 들어 지속적으로 중앙부처에 전달하고, 예비타당성 면제, 국책사업 반영 등 제도적 문을 지속해서 두드릴 계획입니다. 또한 인근 지역 지자체 및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공동 대응하겠습니다.

특히 GTX-C 연장은 현재 기준으로 연장 구간 비용을 전액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국가 재정 부담 전환을 위한 정책 건의와 여론 형성에도 집중하겠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왜 GTX-C가 아산까지 와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논리와 근거를 갖추는 일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산시가 누구보다 철저히 준비하고 있고, 저 역시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겠습니다.

-시의회와의 원만한 소통과 협력 방안은?

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행정부와 의회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의회의 이해와 공감 없이 현실화될 수는 없습니다.

저는 민선 7기 시장을 지내는 동안 시의회와 수많은 협의를 해봤고, 때론 이견이 있었지만 언제나 의회를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존중해 왔습니다. 이번 임기에도 그 원칙은 변함이 없습니다.

정책 하나를 추진하더라도 충분한 설명과 공감대 형성,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사전 조율과 비공식 대화를 병행하겠습니다. 의회와의 관계를 단순한 견제와 균형의 틀을 넘어서, ‘다시 뛰는 아산, 더 행복한 시민’을 위한 운명공동체로 여기고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아산시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당면 과제들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의회와의 협력 없이 시정을 끌어가기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의회와의 소통 창구를 넓히고, 실무 협의체를 정례화하는 등 협력 구조를 더 공고히 하겠습니다.

결국, 서로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호 존중의 문화를 조성하고, 충돌보다는 연대를 통해 시정을 완성해 가는 것이 제가 바라는 아산의 모습입니다. 의회는 저의 동반자입니다.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여정에 함께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민선7기 주요 사업 중 재추진이 필요한 사업과 그 보완 방향은?

민선 7기에서 시민 여러분의 호응을 얻으며 추진했던 여러 핵심 사업들이, 민선 8기 초반 중단되거나 축소된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들 사업을 단순히 복원하는 차원을 넘어, 시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더욱 내실 있게 재추진하겠습니다.

재추진이 필요한 대표 사업은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 ▲마을공동체 지원 ▲청년도시 조성(‘나와유’, ‘내일카드’, 청년위원회 등) ▲지역문화예술인 지원 ▲산업단지 및 도시개발 사업 등입니다.

이들 사업은 단지 행정의 한 영역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지역 공동체의 건강한 기반을 만드는 핵심축입니다. 특히 청년도시 브랜드는 아산을 청년 친화 도시로 각인시키며 도시의 활력을 이끌었던 성과였습니다. 지금 다시 그 흐름을 복원하고자 합니다.

또한 탕정·배방 등 동부권 개발의 균형 있는 예산 배분, 교육 인프라 확충, 정주 여건 개선 역시 민선 7기의 주요 과제였고, 이 역시 속도감 있게 다시 추진하겠습니다.

중요한 건, 단순한 과거 정책의 반복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당시의 성과와 한계를 모두 되짚어보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 방향성과 추진 방식을 조정·보완하겠습니다. 아울러 민선 8기에서 잘 진행된 사업은 적극 계승하겠습니다.

결국 목표는 하나입니다. 중단됐던 핵심 사업들을 되살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것. 저는 그 일에 다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도시개발 및 미래 기반 구축]

-짧은 잔여 임기 동안 반드시 추진하고자 하는 핵심 사업은 무엇인가?

짧은 임기이기에 더욱 명확한 우선순위가 필요합니다. 남은 1년 3개월 동안 두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하겠습니다. 바로 ‘비정상의 정상화’와 ‘민생경제 회복’입니다.

먼저, 민선 7기에서 추진해오던 도시개발, 산업단지 조성, 공동체 기반 사업, 청년·사회적경제 지원 등 중요한 사업들이 민선 8기 전반기에 중단되거나 지체된 바 있습니다. 이 사업들을 정상 궤도에 다시 올려놓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멈춘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속도를 더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민생경제 회복입니다. 2025년 본예산 중 1조 원을 상반기 내 조기 집행해 지역에 실질적인 자금이 돌 수 있도록 하고, 아산페이 발행 규모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5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공동주택 지원 확대, 생활 밀착형 물놀이장 설치, 도심 환경개선(깨깔산멋), 지역 축제 내실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단기 성과 사업도 빠르게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탕정2지구 도시개발, 산업단지 유치, 정주여건 개선, 의료·소아 진료 인프라 강화, 악취 및 경관 문제 해결 등 중장기 숙원사업의 기반도 함께 다져, 임기를 넘어 아산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전임 시장 정책 중 계승할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지지부진했던 지역 현안 및 숙원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사업이며, 추진 일정과 예산 계획은?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정책 중 모두를 부정하거나 일방적으로 중단할 생각은 없습니다. 잘된 정책은 적극 계승하고, 방향성과 효과가 입증된 사업은 오히려 더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민소통실입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행정에 반영하기 위한 이 조직은 민선 8기 후반부에서도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 판단하며, 더욱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다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축제나 공연 등 일부 전시성 행정에 과도한 행정력이 집중되면서, 정작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소외됐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민선 8기 후반기에는 이런 편중을 조정하고, 시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 중심의 균형 잡힌 시정을 추진하겠습니다.

지지부진했던 지역 현안과 숙원사업에 대해서는 ‘실행력’과 ‘속도’를 핵심 원칙으로 삼아 다음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주요 지역 현안 및 숙원사업 추진 계획]

1. 탕정2지구 도시개발사업 △목표: 주거·산업·문화·소비가 어우러진 융복합 명품 자족도시 △예산: LH 자체자금, 추정 3조 원 △일정: 2025년 7월 실시계획 인가 △2025년 12월 실시설계 완료 △2026년 6월 착공 → 2029년 12월 준공

2. 산업단지 유치 및 확장 (곡교천·배방·음봉권) △내용: 투자유치 네트워크 재가동, 투자설명회 재개 △목표: 2025년 하반기 착공 또는 MOU 체결 △예산: 토지보상 및 기반조성 예산 단계별 편성

3. 공동주택지원 및 공동체 활성화 △내용: 아파트 커뮤니티 및 주민자율공간 개선 △일정: 2025년 추경 반영, 상반기 착수 △연말까지 50개 단지 이상 지원 완료

4. 생활 밀착형 숙원사업 △환경개선사업(깨깔산멋) △대상: 시경계지역(둔포·음봉·배방·탕정 일원) 및 원도심 지역 △기간 : 2025. 4. ~ 2025. 12. △내용: 도시환경정비(대청소·불법광고물·가로등·승강장·도로 등)

5. 중증 소아 응급의료 체계 구축 △일정: 2025년 추경 반영 △대상: 순천향천안병원, 단국대병원 △예산: 9억 원 (도비 2.7억, 시비 6.3억)

6. 신정호정원 야간관광 명소화 △내용: 미디어아트 및 테마조형물 조명 설치 △예산: 총 30억 원 (도 15, 시 15) △일정: 2024.11. 공모 당선 △2025.4 설계용역 대상자 선정 중 △2025.11 착공 → 2026.9 준공 예정

7. 여름철 물놀이장 설치, 악취 저감사업

-'탕정2고' 신설 도시계획시설 결정 안건을 첫 결재 안건으로 택한 이유는?

‘탕정2고’ 신설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취임 후 첫 결재 안건으로 택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절실한 요구,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시급성, 그리고 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의지 때문입니다.

탕정고 설립 문제는 단순히 한 학교의 신설 여부를 넘어, 탕정·배방 지역의 교육 불균형과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는 핵심 사안입니다. 아산의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신도시 개발이 집중된 탕정권역은 주거 인구 유입이 급격히 늘고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교육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기존 학교의 과대·과밀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탕정고 개교가 늦어질수록 아이들의 교육환경은 더 열악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단순히 행정적인 절차를 넘어서, 시민과의 공개적인 약속을 실천에 옮긴 상징적인 첫걸음이기도 합니다.

후보 시절 충남교육청 앞에서 진행된 탕정고 조속 설립 촉구 주민 1인 시위 현장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1호 결재 안건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드렸고, 그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이번 1호 결재는 단순한 행정결정이 아닌, 시민의 요구에 응답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시정 철학의 표현이자, ‘시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저의 시정 원칙을 실천한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탕정2고와 관련해 토지주와 시행사 간 협상이 지연될 경우 플랜 B는? 감정가 수용에 대한 토지주 반발은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탕정2고 신설은 시민 모두의 공익을 위한 교육 인프라 확충 사업입니다. 따라서 토지주와 시행사 간 협상이 지연되더라도 행정 절차에 따라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실시계획인가 등 필수 행정 절차를 예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입니다.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토지보상이 일정 시점까지 협의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용재결’ 절차를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 협의에 기반한 해결을 우선시하겠습니다. 사업의 성격상 강제적 절차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과 조율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아산시와 충청남도, 충남도교육청이 긴밀히 협력하여 토지주와 시행사 간 지속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토지주에게 충분한 설명과 설득을 통해 감정평가 결과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알리는 한편, 주민들이 피해의식이 아닌 공공성에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특히, 정당한 감정가 기준 마련, 복수의 평가기관을 통한 공정성 확보, 추가적인 생활대책·이주지원 제도 안내 등 실질적인 보완책도 적극 검토해, 토지주의 반발을 최소화하겠습니다.

결국 이 사업은 아산시 미래 세대를 위한 공공성 높은 투자입니다. 토지주, 시행사, 행정이 협력하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내고, 교육환경 개선과 도시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집중 투자할 분야는 무엇인가?

아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투자할 분야는 정주 여건 개선, 자족경제 기반 확충, 그리고 도시 인프라 고도화입니다.

먼저, 정주 여건 개선이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아산은 1인당 GRDP가 9,110만 원(2021년 기준)으로 경제력은 높지만, 주거·문화·쇼핑·의료 등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생산된 부가가치가 외부로 유출되는 문제가 지속되어 왔습니다. 특히, 직장은 아산인데 주거는 외부 도시인 ‘직주 분리’ 현상이 교통 혼잡과 정주 만족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산시는 주거·산업·문화·여가가 어우러지는 융복합형 도시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민간 도시개발 16개소(총면적 약 5.79㎢, 계획 인구 10만 명), 공공 도시개발 5개소(약 6.32㎢, 계획 인구 8.8만 명), 산업단지 개발 17개소(총면적 약 11.9㎢, 여의도 면적 4.2배)가 이미 추진 중입니다.

특히 탕정2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중부권 최대 규모로, 아산을 정주와 산업, 여가가 결합된 자족도시로 만드는 핵심 거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산업단지 확충과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 유입→정착→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습니다. 이는 아산을 단순히 ‘성장하는 도시’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전환시키는 핵심 기반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문화·예술·교육·의료 인프라 확충에도 집중하겠습니다.

아산 예술의 전당과 같은 대형 문화시설은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고, 소아 응급의료 체계 강화, 생활체육 시설 확충, 찾아가는 문화공연 활성화 등은 시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분야입니다.

이처럼 생활 인프라부터 산업, 문화까지 아산의 미래를 책임질 다양한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하여,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50만 자족도시, 명실상부한 중부권 핵심도시 아산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대책은?

정주 여건 개선은 아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이며, 단순한 인프라 확충을 넘어 시민이 머물고 싶은 도시,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산은 이미 1인당 GRDP 9,110만 원(2021년 기준)으로 지역 경제력은 높은 수준이지만, 주거·문화·의료·쇼핑·여가 등 생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생산된 부가가치가 외부로 유출되고, 직주는 아산, 주거는 타지역이라는 불균형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융복합형 도시개발로 정주 기반 확충→현재 민간 도시개발 16개소, 공공 도시개발 5개소, 산업단지 17개소가 추진 중입니다.

특히 탕정2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정주·산업·문화·여가 기능이 어우러진 거점형 자족도시로 조성 중이며, 수도권을 제외한 중부권 최대 규모(108만 평)로 미래 아산 정주의 핵심 축이 될 것입니다.

△ 주거와 생활편의시설의 동시 확충→대규모 공동주택 단지 개발과 함께, 어린이집, 병원, 체육시설, 문화공간 등을 연계해 주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공동주택지원사업 확대, 마을공동체 공간 조성 등 생활 속 커뮤니티 복원도 병행합니다.

△ 문화·의료 인프라 강화→2030년 완공을 목표로 아산 예술의 전당을 건립 중이며, 문화 소외지역 해소를 위한 찾아가는 공연, 청년·지역예술인 공연 활성화 등을 통해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증소아의료 공백 해소, 야간·응급 진료체계 정비, 악취 저감 및 경관 개선 등을 통해 생활환경의 질도 함께 향상시키겠습니다.

△ 교통체계 개선으로 생활 편의 증대→서해선 복선전철 개통, 광역도로망 연계, GTX-C 연장 추진 등 수도권 접근성을 강화하고, 천안과의 광역교통 연계도 더욱 촘촘히 연결해 출퇴근 교통 혼잡 문제를 해소하겠습니다.

이러한 정주 여건 개선은 단순한 기반시설 확충을 넘어서, 사람이 머무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 가족이 정착하는 도시 아산을 만드는 핵심 전략입니다. 앞으로도 중장기적 계획에 따라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공직자 인사체계와 복지, 성과 보상에 대한 철학과 구상은?

공직자의 인사와 복지는 단순히 조직 내부 문제를 넘어,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의 질과 직결되는 본질적인 과제입니다. 저는 이번 임기 동안 다음 다섯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신뢰받는 공직문화, 성과가 보상받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체계→인사위원회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공무원노조위원장 인사위원회 참관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직렬별 인사간담회 정례화, 인사 시 노조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공식 창구도 마련하겠습니다. 단순 연공서열이 아닌, 개인 역량과 적성에 맞는 보직 배치로 만족도와 행정 효율을 높이겠습니다.

△ 성과 중심의 공정한 보상체계→열심히 일한 공직자가 인정받는 인사 원칙을 확립하겠습니다. 정량적 성과 + 정성적 평가를 균형 있게 반영하여, 노력한 만큼 기회가 돌아가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직자 보호→읍면동 민원실에 보안요원 배치, 청사 출입통제 등 물리적 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 심리상담·법률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공직자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도록 보호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무조건 친절 강요” 문화 대신, 정당한 보호와 존중이 공존하는 민원 응대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 현실적인 인력 충원과 탄력적 운영→기준 인건비 제약이 있더라도, 시민 불편이 우려될 경우 필요 인력은 적극 충원하겠습니다. 단순 증원이 아닌, 불필요한 업무 정비, 대체 인력 보상제도 개선, 탄력적 인력 운용을 병행하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아산시 자체 인력운영 체계 마련도 추진하겠습니다.

△ 육아친화적 조직문화 조성→출산휴가, 육아휴직, 육아시간 등 법적 권리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하겠습니다.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한 부서 간 협력과 인력 지원 체계 개선도 병행하겠습니다.

[문화 예술 분야]

-‘아트밸리 아산’이라는 브랜드와 관련 사업은 사라지는 것인지?

‘아트밸리 아산’은 민선 8기 제8대 시정 목표 중 하나였던 ‘365일 문화예술이 꽃피는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도입된 브랜드로, 아산의 문화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존 도시 브랜드(BI)인 ‘Smart Asan’을 유지한 채 추진된 것이고, 민선 8기 후반기부터는 시정 방향과 맞지 않는 점이 분명합니다.

무엇보다 이 브랜드는 해태제과식품(주)과의 통상사용권 계약에 따라 사용되던 명칭으로, 2028년 6월 2일까지 사용기한과 범위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즉, 아산시 고유 브랜드로 지속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따릅니다.

또한 민선 8기 제9대 시정 목표는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미래도시 아산’으로 전환됐고, 이는 산업과 경제 중심의 정책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문화 중심 브랜드였던 ‘아트밸리 아산’은 더 이상 시정 운영 방향과 부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향후 관련 사업에서는 ‘아트밸리 아산’이라는 명칭 사용을 종료하고, 새로운 시정 비전에 부합하는 브랜드 전략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 아산문화재단 유성녀 대표 관련 감사 결과에 대한 입장과 재감사 계획은?

해당 사안은 감사위원회에서 종결된 사항으로, 재감사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아산시는 앞으로 아산문화재단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습니다.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재단이 본연의 목적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과 감독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산시립합창단의 상임화 요구에 대한 입장은?

아산시립합창단의 상임화 문제는 단원들의 바람뿐만 아니라 시의회와 시민 등 다양한 주체 간의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할 사안입니다.

아산시는 이 사안에 대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한 뒤 관련 부서와 함께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공론화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갖고 접근하겠습니다.

-공동체 활성화와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실질적 프로그램이나 시설 계획은?

아산시는 공동체 활성화와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지역 공동체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시민 체감형 문화예술 프로그램]

△찾아가는 문화공연 확대→지역 예술인과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공연을 읍·면·동, 아파트 단지, 전통시장 등 생활 공간으로 확대하여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생활문화센터 활성화→지역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생활문화센터를 확대 운영하여, 공동체 중심의 문화 활동을 지원합니다.​

△ 지역 축제의 내실화→온천문화축제, 외암민속마을 저잣거리 축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를 시민 참여형으로 개편하여,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문화적 자긍심을 높입니다.​

[문화예술 시설 확충]

△ 아산예술의전당 건립→신정호 일대에 공연장, 전시관, 창작공간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인 아산예술의전당을 건립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 아산문화공원 조성→권곡동 일원에 아산문화공원을 조성하여,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시민들이 휴식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 지역 예술인 창작 지원 공간 마련→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하여, 창작과 전시, 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계획들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공동체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아산시는 문화예술을 통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천안과의 상생 협력 방안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가?

천안과 아산은 지리적으로 맞닿아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문화적으로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생활공동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상생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2018년 개관한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는 양 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표적인 협력 플랫폼입니다. 앞으로 이 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교류, 대중교통 연계, 생활체육 활성화, 환경문제 공동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 연계 시스템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두 도시 간 광역교통체계 정비와 효율적인 노선 운영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문화예술 행사를 공동으로 기획하거나 지역 자원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양 도시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도 구축하겠습니다.

행정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이나 마찰도 상생협력센터를 통해 원만히 조정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정기적인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정책 추진의 연속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고, 양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천안과 아산이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공동의 발전을 이끄는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의 틀을 더욱 공고히 다져가겠습니다.

-임기 후 시민과 공직자에게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시민 여러분께는 "아산의 발전을 다시 이끈 시장", "시민과 약속을 지킨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시정을 이끌어가는 공직자 여러분께는 “열심히 일하면 인정받을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공정하고 따뜻한 조직문화 속에서 일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듣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저 혼자 만드는 성과는 없습니다.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만드는 시정 속에서, 시장이 해야 할 역할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수행하는 것, 그것이 저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작지만 확실한 변화, 말보다 실천으로 보여주는 시장, 그렇게 기억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들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다시 한 번 아산의 미래를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흔들렸던 시정을 바로 세우고, 아산의 도약을 다시 시작하라는 준엄한 명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민선 7기에서 시작한 많은 사업들이 아쉽게 멈춰 섰고, 그 과정에서 시민 여러분의 신뢰도 많이 흔들렸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저는 그 모든 과제를 다시 꺼내어,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겠습니다.

겉치레보다 내실, 홍보보다 실천, 보여주기보다 체감되는 변화로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특히 민생경제 회복과 공동체의 복원, 그리고 아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현장에서, 시민 곁에서, 가장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고 또 묻겠습니다.

“시민이 시정의 주인공”이라는 말이 단지 수사가 아니라, 실제 행정의 원칙이 되도록 모든 과정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함께 뛰어주십시오. 아산이 다시 도약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