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25일 열린 제64회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첫날부터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흥행을 예고하며, 지역경제와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막식은 428명의 합창단이 선보인 웅장한 공연으로 시작됐다. 아산시립합창단과 시민합창단이 함께한 이 공연은 ‘진노의 날’, ‘흰수염고래’ 등 감동적인 곡들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가수 자이언티와 인순이가 주제공연에 참여해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달궜다.
특히, 기존의 불꽃놀이 대신 8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라이트쇼’는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빛으로 연출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드론쇼는 연기와 소음, 탄소 배출을 줄인 친환경 축제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았다.
온양온천역 일원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66개의 체험 부스에서는 전통 놀이와 현대적 체험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또한, 11개 지역 기업이 참여한 홍보존에서는 지역 특산품과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온양온천역 앞 ‘푸드트럭 존’ 모습
온양온천시장에서는 ‘ㅇㅅㅅ먹거리장터’가 운영되어 지역 상인들과 협력한 다양한 먹거리가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셰프 최현석과 지역 막걸리가 협업한 ‘티막(티하이볼 막걸리)’은 방문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온양온천시장 조선시대 저잣거리
온양온천시장은 조선시대 저잣거리와 무과 시험장을 재현한 ‘저잣거리길’로 탈바꿈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전통시장에서는 관상가와 야바위꾼, 신발 던지기 게임 등 팝업 이벤트가 진행되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의 ‘이순신 축제’ 개막식 선언 모습
오세현 아산시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축제가 단순한 행사가 아닌 지역경제와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며, “온양온천시장과 축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특별한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
김태흠 충남지사는 “아산과 충남을 대표하는 축제인 성웅 이순신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 나갈 것”이라며, “아산 방문의 해와 함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충호 여주시장
이충우 여주시장은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정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축제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며, 전국 턱걸이 대회, 무과급제행렬, 학익진 댄스대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경제와 문화를 연결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