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대표 생태탐방 자원(곡교천 물억새)

중부권 생태관광의 허브로 떠오른 아산시가 환경부의 ‘2026년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며,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지속가능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부가 주관한 이번 공모는 전국에서 단 5곳만 선정된 가운데, 충남에서는 아산시와 금산군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아산시는 곡교천과 삽교천을 잇는 약 14.5km 구간에 생태문화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며, 총 4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중 절반은 국비로 지원된다.

탐방로에는 데크길, 조류관찰대, 전망대, 쉼터, 안내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전 구간이 국유지로 구성돼 토지 보상 절차 없이 빠른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아산시는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사계절 테마형 생태문화길’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봄에는 유채꽃과 나비가 어우러지는 ‘봄꽃향기길’, 여름에는 금개구리와 보호종이 서식하는 ‘여름둠벙길’, 가을에는 억새가 물결치는 ‘가을억새길’, 겨울에는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장관을 이루는 ‘겨울눈꽃섬길’ 등 계절별 테마를 반영한 구간이 마련된다.

탐방로 인근에는 현충사, 영인산자연휴양림, 도고온천, 은행나무길 등 아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밀집해 있어, 생태탐방로 개통 시 지역 관광과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번 선정은 단순한 예산 확보를 넘어, 아산시가 생태·문화·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자연이 시민의 일상 속 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