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민선8기 후반부를 맞아 행정 조직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기후위기 대응부터 인공지능 산업 육성, 스마트농업 확대까지,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춘 전략적 개편이 본격화된다.
충남도는 10월 15일, ‘충청남도 행정기구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마련하고 오는 21일까지 입법예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도정의 핵심 과제인 도민 안전 강화와 AI 기반 산업 경쟁력 확보, 농촌 구조 혁신 등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도 본청은 기존 69개 과, 312개 팀에서 72개 과, 321개 팀으로 확대된다. 총 3개 과와 9개 팀이 새롭게 신설되며, 각 부서의 기능도 재정비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치안전실 내 ‘재난상황관리과’의 신설이다. 이 부서는 4인 4교대의 24시간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재난 정보 통합 관리와 초기 대응을 전담한다. 소방과의 협업을 통해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경제실에는 ‘AI육성과’가 새롭게 들어선다. 해당 부서는 AI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기반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며, 충남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공유재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재산관리과’도 주목된다. 단순 임대·매각을 넘어 자산 가치를 높이고 세수 증대까지 도모하는 전략적 접근이 담겼다.
건설본부는 천안·아산·당진을 관할하는 ‘북부사무소’를 신설해 북부권의 급증하는 건설·도로·재난 수요에 대응한다. 현장 접근성과 사고 예방 능력 향상으로 도민 편익 증진이 기대된다.
보건복지국 노인정책과에는 ‘통합돌봄팀’이 신설돼 내년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에 대비한다. 의료·요양·돌봄이 연계된 광역 모델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축산국 스마트농업과는 ‘스마트농산업팀’을 통해 기존 정책 중심에서 벗어나 기술·투자·기업이 함께 움직이는 실행형 산업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이번 개편안은 충남도 누리집 입법예고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며, 도는 도민 의견을 수렴한 뒤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