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영 의원
천안시의회(의장 김행금)는 30일 제279회 임시회에서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의 운영 실태를 둘러싼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육종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성환읍・직산읍・입장면)은 시정질문을 통해 진흥원의 방만한 운영과 불투명한 예산 집행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육 의원은 “출연기관은 공공복리 증진을 위한 투명하고 책임 있는 운영이 기본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은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주요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2022년부터 2024년 2월까지 진행된 ‘과학벨트 천안 기능지구 연구회 운영사업’에서 총 9,975만 원이 전문가 수당으로 지급된 점과 ‘혁신플랫폼 운영사업’에서 3년간 5,867만 원의 자문수당이 사용된 점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특히 동일인에게 반복적으로 자문수당이 지급된 사례를 지적하며 예산 집행의 효율성과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VR 영상제작 교육·훈련 사업에 6,000만 원이 소요되었으나 교육생이 13명에 불과했던 점을 들어, 성과 대비 과도한 예산 집행이라는 비판을 가했다. 육 의원은 “진흥원의 전략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사업 운영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잦은 퇴사로 인해 조직 안정성이 심각하게 저하된 점을 지적하며, 공정한 채용과 인권경영을 위한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3년 블라인드 면접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례를 언급하며 공정성 시비를 제기했다.
천안시는 현재 진흥원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조직진단을 실시 중이며, 이를 토대로 내부 혁신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육 의원은 시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책으로 △기관 정원에 대한 체계적 관리계획 수립 △결산서 및 예산 변경 사항의 의회 보고 의무화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강화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