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에서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제24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가 열린다. 조선시대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 마을은 초가와 돌담길, 황금빛 들녘을 배경으로 전통문화의 향연을 펼친다.
올해 슬로건은 ‘짚과 돌로 빚은 600년 마을’. 외암마을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는 이번 축제는 짚풀공예, 민속놀이, 전통 공연 등 40여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감형 체험의 장으로 꾸며진다.
개막일인 17일에는 전국 농악단이 모여 삼도 농악 한마당을 펼친다. 구미무을농악보존회, 평택농악보존회, 논산두레풍장, 설화중학교 풍물단, 한국국악협회 아산지부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해 흥겨운 대동놀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들을 위한 짚풀놀이터도 눈길을 끈다. 100여 가족이 만든 허수아비가 들녘을 장식하고, 짚풀미끄럼틀과 짚풀미로찾기 등은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기간 동안 건재고택 기획전시, 초가 이엉잇기 시연, 새끼꼬기 릴레이 등 전통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초가장들이 직접 선보이는 이엉잇기 공개행사는 향토문화유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백미로 꼽힌다.
아산시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18~19일 양일간 궁평저수지 황톳길 주차장과 서남대 인근 공터에 임시주차장을 운영하고, 온양온천역과 행사장을 잇는 셔틀버스를 20~4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이용 시 송악면환승센터 또는 송악농협 앞에서 하차하면 행사장 접근이 가능하다.
김은성 아산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축제가 세대와 국경을 넘어서는 전통문화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가을의 정취 속에서 힐링과 배움이 어우러지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