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추진 중인 ‘탕정2 도시개발사업’이 26일 실시계획 인가를 받으며, 2026년 착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섰다. 총 357만㎡ 규모의 이 사업은 주거·산업·문화가 융합된 자족형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며, 중부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아산시는 2020년 재지정된 ‘탕정2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관계기관 협의,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주요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5년 9월 26일자로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약 2만1천 세대, 4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 공간과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미래 전략산업을 유치할 산업·연구 특화지구를 포함한다. 특히 지구 중앙을 흐르는 매곡천을 중심으로 수변 경관과 녹지축을 형성하고, 산책로와 생활 편의시설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탄소 제로 도시’ 실현을 목표로 한다.
중심 상업·업무지구와 매곡천 일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어, 랜드마크 건축물과 수변공원이 어우러진 문화·경관 중심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주거지 조성을 넘어,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탕정2 개발은 1998년 아산만권 배후 신시가지 개발촉진지구 지정에서 시작됐으나, 2011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일부 구역이 해제되며 축소된 바 있다. 이후 민선 7기 오세현 시장이 재추진을 시정 핵심 과제로 삼고, 강훈식 당시 국회의원(현 대통령 비서실장)과 협력해 보상 문제와 기관 협의 지연 등 난제를 해결하며 사업에 속도를 붙였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탕정2 도시개발사업은 아산을 미래 전략산업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이끌 핵심 프로젝트”라며 “친환경 혁신도시로 도약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50만 자족도시 완성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