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갑 의원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은 13일 제2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천안시 공원 및 녹지 공간에 설치된 야외운동기구의 비가림시설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발언에서 야외운동기구가 시민들에게 손쉽고 접근성 높은 운동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공공체육시설로 자리 잡았음을 언급하며, 이러한 시설이 제대로 활용된다면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날에는 운동기구가 젖어 미끄러워지는 등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여름철에는 강한 직사광선으로 인해 운동기구가 뜨겁게 달궈져 이용이 어려운 상황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참고할 것을 제안했다. 용인특례시는 죽전체육공원에 비가림시설을 갖춘 복합운동기구를 설치해 우천 시에도 시민들이 불편 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금천군과 양구군 등에서도 비가림시설을 도입해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시민들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비가림시설 도입 시 단순히 차양을 설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적용해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공원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게 만들고, 투명한 지붕을 사용해 채광을 확보하는 방안, 태양광 패널을 활용해 공원 내 조명이나 전자 기기 충전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또한, 벤치나 쉼터와 결합된 형태로 설계해 시민들이 운동 후에도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모든 운동기구에 한꺼번에 비가림시설을 도입하는 것은 예산과 행정적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음을 인정하며, 단계적 도입을 제안했다. 우선적으로 이용률이 높은 공원이나 노약자와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설치한 후, 시민들의 반응과 실효성을 분석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비가림시설 설치는 단순히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고 공공시설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천안시가 다른 지자체의 우수 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천안시 특성에 맞는 최적의 비가림시설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