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천안 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5 피크타임 페스티벌’

지난달 19일 천안 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5 피크타임 페스티벌’이 1만 5천여 명의 청년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 축제를 넘어, 지속 가능한 친환경 모델을 실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와 천안시가 공동 주최한 제3회 전국청년축제 ‘피크타임 페스티벌’은 올해 ‘탄소중립 실천형 축제’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관람객들은 잔디밭 위에서 돗자리를 펴고 콘서트를 즐기는 ‘피크닉형 콘서트’ 형식 속에서,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직접 체험했다.

행사장에서는 ‘트래쉬버스터즈’, ‘수퍼빈’ 등 친환경 기업과 협업해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했고, 텀블러 지참을 유도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특히 다회용기 반납률이 90%에 달하며, 관람객들의 높은 참여 의식을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으로 줄인 일회용품 수를 ‘버스팅스코어’로 시각화하고, 재활용을 통해 감축된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탄소 감축량 측정기’도 운영돼 환경 실천의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축제 기획에 참여한 여운창 청년 축제기획단원은 “충남이 지난해 탄소중립특별도를 선포한 이후, 이번 축제는 그 철학을 실현하는 장이 됐다”며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친환경 콘텐츠에 참여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축제 현장에서는 ‘잡 페스티벌’ 부스를 통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하이브, CJ ENM, 아모레퍼시픽, 크래프톤 등 대기업 현직자들이 직접 멘토링에 나섰고, 퍼스널 컬러 진단과 메이크업 상담 등 취업 스타일링 컨설팅은 현장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AI 기반 지문 인적성 검사, 행동유형 진단(E-DISC), 휴머노이드 로봇 진로 체험 등 다양한 진로 탐색 프로그램도 마련돼, 청년들의 진로 고민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