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이 카츠마타 히로유키 하코네 정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민국 첫 번째 ‘온천 도시’로 지정된 아산시가 일본의 대표 온천지 하코네와 손을 맞잡았다. 단순한 관광 교류를 넘어 온천 산업 정책과 글로벌 협력 체계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번 협약은 아산이 온천·헬스케어·관광을 결합한 산업 전략을 본격적으로 국제 무대에 올려놓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아산시는 지난 12일 시청 상황실에서 일본 가나가와현 하코네정 대표단과 ‘온천업무·정책교류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세현 아산시장과 카츠마타 히로유키 하코네 정장을 비롯해 관광·정책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양 도시는 천연 온천 자원을 기반으로 △온천산업 활성화 △정책 정보 공유 △관광 교류 확대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하코네 대표단은 협약에 앞서 10일부터 아산의 주요 관광지와 온천 인프라를 직접 둘러봤다. 외암민속마을, 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 파라다이스도고 등 아산의 핵심 자원을 확인하며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현 시장은 “온천을 활용한 지역 경제 모델이라는 공통의 기반을 가진 두 도시가 정책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츠마타 정장 역시 “지속적인 교류가 오늘의 협약으로 이어진 만큼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가겠다”고 화답했다.

아산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온천 도시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온천 정책 추진과 국제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2023년 ‘대한민국 1호 온천 도시’로 지정된 이후, 아산은 온천·헬스케어·관광을 연계한 산업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번 하코네와의 협약은 그 전략을 국제적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