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충남 보령시 청소면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사환축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충남도는 즉각 이동 제한과 살처분 조치를 시행하며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의사환축은 25,000수를 사육 중인 산란계 농장에서 확인됐다. 농장주는 지난 16일 1천수 폐사에 이어 17일 4천수 폐사가 급증하자 신고했고,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H5형 바이러스를 검출했다. 최종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로 1~3일 내 확정될 예정이다.

해당 농장은 과거 2022년에도 AI 발생 이력이 있으며, 이번 발생으로 반경 10km 내 37호 농가(약 167만5천수)가 방역대에 포함됐다. 충남도는 즉각 시·군과 관련 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역학 관련 차량과 농장에 이동 제한 및 소독 조치를 내렸다. 특히 도내 산란계 농장과 관련 업체에는 12월 18일 새벽 1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향후 조치로는 발생 농가의 살처분과 액비저장조 매몰이 18일 오전부터 시작돼 19일 저녁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파견해 살처분과 주변 통제·소독을 지도하고, 방역대 내 농가와 역학 관련 시설에 대한 정밀검사를 병행한다. 충남도는 같은 날 오후 5시 중앙–도–시군 연속 영상회의를 열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는 현재까지 농장 14건, 야생조류 15건의 AI 의사환축이 보고됐다. 충남에서는 농장 2건, 야생조류 4건이 확인돼 도내 확산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