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과 대전을 연결하는 동서축 고속도로가 국가도로망에 정식 반영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 수정 과정에서 기존 ‘검토 노선’에 머물던 보령∼부여∼대전 축이 국가간선망으로 구체화되면서, 사업 추진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충남도는 18일 국토교통부 주최, 국토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 수정계획(2026~2030)(안)’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가도로망종합계획은 도로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10년 단위로 수립되며, 5년마다 타당성 검토를 거쳐 수정·보완된다.
현행 제2차 계획(2021~2030)에서는 보령∼부여∼대전 노선이 교통수요 변화에 따라 검토하는 ‘방사축 장래검토 노선’으로만 반영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수정계획(안)에서는 보령∼대전 축을 국가간선망으로 구체화하는 방향이 제시되면서, 실질적인 사업 추진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국가간선망에 반영될 경우 후속 실행계획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될 가능성도 커진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역균형발전과 ‘5극 3특 초광역권’ 실현을 위해 신규 고속도로 사업의 지방권 비중을 90%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확정될 예정인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 수정계획과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보령∼대전 고속도로가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보령∼대전 고속도로 사전타당성조사용역을 시행하고, 국회와 관계 부처를 대상으로 국가계획 반영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