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기초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사업화 방향을 모색했다. 18일 도청에서 열린 ‘2025년 미래사업 기초연구 결과보고회’에서는 폐기물 재활용, 인공지능 기반 모빌리티, 항만 활성화, 해양폐기물 에너지화, 산업시설 문화재생 등 5개 과제가 발표됐다.
이날 회의에는 이승열 도 정책기획관을 비롯해 서산시 관계 공무원, 연구진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과제 발표와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3개월간 수행한 기초 타당성 및 정책성 검토 결과를 공유했다.
첫 번째 과제에서는 충남연구원 최창규 부장이 폐플라스틱을 고부가가치 재생 원료로 전환해 탄소중립과 지역 산업 성장을 연계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해양·육상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소재 공급 체계를 통해 주력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강조됐다.
KAIST 장기태 교수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통합 모빌리티 시범도시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자율주행차와 배송 로봇에 AI를 적용해 도민 이동 편의와 생활 안전을 높이는 도시 운영 모델을 구체화했다.
산업연구원 정윤선 연구위원은 대산항을 국제 여객·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설명했다. 항만 여건 분석을 바탕으로 단계적 기능 강화와 중장기 활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주아 책임연구원은 해양폐기물을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하는 신기술을 지역 기업과 연계해 실증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해양폐기물 처리 부담을 완화하고 자립형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충남콘텐츠진흥원 김곡미 원장은 폐산업시설과 유휴공간을 문화·창의 공간으로 재생하는 구상을 밝혔다. 산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전환해 지역 활력 회복으로 이어가는 전략이다.
충남도는 이번 결과보고회를 바탕으로 각 과제의 실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국비 공모와 국가·도정 계획 반영, 심화 연구 추진 등 사업화 단계로 연계할 계획이다.
이승열 정책기획관은 “기초연구는 도정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는 첫 단계”라며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를 연계해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