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의원

국내 프로 스포츠 경기 티켓 암표 거래가 온라인상에서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단속 실적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14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접수된 온라인 티켓 암표 신고 건수가 4만 건을 넘었지만, 실제 단속된 사례는 단 4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암표 거래는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 국내 4대 스포츠를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특히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티켓 부정 구매가 주요 수법으로 나타났다. 2024년 9월 시행된 국민체육진흥법 제6조의2에 따르면, 이 같은 행위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법 시행 이후에도 단속은 2025년 3월 1건(3명), 7월 3건(3명) 등 총 4건(6명)에 그쳤다.

진 의원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인 지금, 정부와 관계기관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라며 “피해를 입는 국민들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문체부와 경찰청, KBO가 협력해 실효성 있는 단속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