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아산시와의 협력을 통해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시 경계 너머까지 확장했다. 소방·구급차량이 천안과 아산을 오가며 출동할 때 교통신호의 단절 없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신호 제어권을 일원화한 것이다.
천안시는 지난해부터 주요 교차로에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도입해, 차량 접근 시 자동으로 위치와 방향을 감지하고 신호를 녹색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자체 간 교통신호체계가 분리돼 있어, 시 경계를 넘는 순간 우선신호가 끊기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천안시는 아산시와 협의해 배방읍 장재리 등 일부 경계 구간의 통신회선과 신호 제어권을 천안시로 이관했다. 변경된 교차로는 ▲요진아파트 ▲갤러리아입구 ▲펜타포트사거리 등 3곳이며, 아산권역 내 장재·배방·탕정·아산 등 4개 119구조구급센터 차량과 우선신호 시스템을 연계해 실질적인 대응력을 높였다.
시 관계자는 “신호 제어권 일원화를 통해 긴급차량의 이동 시간이 단축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