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산림을 단순한 녹화 자원에서 경제적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제시했다. 10월 17일 아산 궁평저수지 일원에서 열린 ‘2025년 임업인 화합행사’는 1500여 명의 임업인이 참여한 가운데, 충남형 산림 육성 방향과 탄소중립 실천 방안이 공유되는 뜻깊은 자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충남도와 아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산림조합중앙회·전문임업인협회·산림경영인협회가 주관했다. ‘산림으로 함께하는 가치 있는 충남’을 주제로, 유공자 표창과 미래 산림 전략 설명, 탄소중립 퍼포먼스, 어울림 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시군별 특산 임산물과 임업 장비, 지역 정책을 소개하는 부스가 마련됐으며, 산림 문화작품 전시도 함께 열려 임업인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산림을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부터 수확, 가공, 유통, 산업화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경제림 확대와 임업 기계화, 유통 기반 강화 등을 통해 임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산림의 경제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충남은 밤과 표고 생산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임산업 관련 예산도 230억 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임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대응 측면에서도 산림의 역할을 강조하며, “편백과 백합 등 탄소흡수력이 높은 경제림을 조성해 소득은 26% 증가시키고, 탄소흡수량은 42만 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