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12월 6일과 13일, 베트남어·중국어·몽골어·러시아어·캄보디아어 등 5개 언어를 대상으로 한 이중언어교실 종강식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한 이중언어교실이 올해 과정을 마무리하고 종강식을 열었다.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모국어와 한국어를 함께 배우며 언어적 자신감을 키운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사회의 다문화 교육 지원을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12월 6일과 13일, 베트남어·중국어·몽골어·러시아어·캄보디아어 등 5개 언어를 대상으로 한 이중언어교실 종강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지난해 베트남어·중국어·일본어 3개 언어로 교실을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몽골어·캄보디아어·러시아어까지 확대해 총 5개 언어 과정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2025년 2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됐으며, 다문화가족 자녀 70명이 참여해 총 80회 수업을 소화했다.

학생들은 꾸준한 학습을 통해 모국어 이해도와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켰고, 마지막 수업에서는 사후평가를 통해 1년간의 성과를 점검했다. 출석률 80% 이상을 기록한 30명의 학생에게는 수료증과 기념 선물이 수여됐다.

종강식에는 윤연한 센터장이 참석해 교사와 학생들을 격려했다. 윤 센터장은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은 부모가 물려준 한국어와 모국어”라며 “앞으로도 두 언어를 균형 있게 익힐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어반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는 글자를 읽고 쓰는 것이 어려웠지만, 이제는 집에서 어머니 말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은 “내년에 다시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고 싶다”며 아쉬움을 나누며 한 해의 배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