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박미옥 의원(비례·국민의힘)이 산불진화대의 열악한 처우 개선과 학교폭력 대응체계 전반에 대한 개편을 강력히 촉구하며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11일 열린 제35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서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이 초대형화되는 추세지만, 이를 진압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평균 연령이 65세에 달하며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고 노후 장비로 대형 산불을 상대하고 있다”며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산불 초기 진압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이는 핵심 요소”라며 “대형 산불 진화차량 등 고성능 장비 도입과 대원들의 고령화 구조를 개선하는 인력 체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봉산업 위기와 관련해서도 “매년 반복되는 꿀벌 집단 폐사로 인해 올봄 수확량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특히 공주 지역의 피해율은 59.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꿀벌의 수분 활동이 연간 6조 6천억 원 규모의 농업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만큼 사유림 산주의 자발적인 보호 참여를 유도할 인센티브 도입과 여름철 밀원수종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교육행정 질문에서도 최근 청양고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충남교육청의 구조적 대응 부실을 질타했다.
그는 “흉기 위협, 성적 수치심 유발, 신체 결박, 언어폭력, 금품갈취 등이 수년간 지속된 조직적 폭력임에도 교육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학교폭력 신고 후에도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즉시 분리하지 않고 수학여행에 동행하게 하는 등 2차 피해를 방관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충남교육청의 학교폭력 대응 시스템에 구조적 허점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총체적 개선이 시급하며 보다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 의원은 2028 국제밤산업박람회와 관련해 “공주시는 전국 밤 생산량의 17%를 차지하는 산림 특화 지역으로, 2010년 알밤특구로 지정됐지만 국제행사 승인 심사 과정에서 성과 불확실성과 재정 부담 우려가 제기됐다”며 “도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