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교 아산시 제20대 부시장이 2년 6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오는 7월 1일자로 충청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으로 복귀한다. 조 부시장은 지난 25일 퇴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아산은 제2의 고향”이라며 감사와 애정을 전했다.
그는 2023년 1월 취임 당시 “공직자들이 빛날 수 있도록 조연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책임감으로 시정 운영에 큰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억에 남는 권한대행의 시간
가장 기억에 남는 시기로는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지난 2023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를 꼽다. 당시 그는 “예산 편성과 연초 인사를 직접 챙기며 그동안 쌓아온 행정 경험과 노하우를 총동원했다”고 회고했다.
이외에도 충남장애인재활병원 추진 과정의 행정대집행, 천안시 생활폐기물 소각장 갈등 조정 등 굵직한 현안에서 성과를 도출했다.
초임 당시와 지금의 아산에 대한 인식
“아산에 연고나 학연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처음엔 ‘발전 속도가 빠른 도시’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막상 근무해보니 아산은 정말 충남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앞으로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 산업, 문화까지 이끌어갈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한 도시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또한 기존 주민과 새로 유입되는 인구의 화합하는 모습에서 성장하는 도시의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생각됐습니다.”
경제·산업 도시를 위한 실무 중심 행정
조 부시장은 아산이 수출 1위 도시임에도 역외유출이 심하다는 점에 주목해 “지역 내 선순환 구조 정착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공직자들과 신뢰 기반의 조직문화를 구축하며 실무진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도 다졌다.
그는 “아산은 충남을 넘어 국가 산업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은 도시”라며 도시 경쟁력의 핵심으로 인구 다양성과 조화로운 정착을 꼽았다.
공직 철학과 동료에 남기는 메시지
그는 “공직은 시민에 대한 봉사이자 무한책임”이라는 철학을 재확인하며, 특히 청년 공직자들이 직업의식을 넘은 사명감을 갖길 당부했다. 아울러 “20년 걸릴 성과도 10년 안에 이룰 수 있다”며 아산시 공무원들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조직 운영에 있어선 “시정을 관통하는 조직력 확보가 핵심”이라며, 인사 권한 및 팀워크 강화를 통해 추진력을 높였다고 전했다.
‘충남방문의 해’ 준비 속 새 역할 기대
조일교 부시장은 내달부터 충남도 문화관광국장직을 맡아 ‘2025~2026 충남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그는 “아산방문의 해를 직접 선포했던 경험을 살려, 앞으로 아산의 관광경쟁력을 도 차원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인사에서는 “몸은 떠나지만 아산에서의 모든 순간이 따뜻한 기억”이라며, 특히 영인산과 남산에서의 일상, 숨은 맛집 투어에 대한 추억도 함께 남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