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재 의원

충남도의회 유성재 의원(천안5·국민의힘)이 충남 내 다문화학생 교육체계의 전면 개편을 촉구하며, 공교육 적응을 돕기 위한 대안 시스템 마련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11일 열린 제35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교육행정 질문에서 “국제결혼과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로 다문화 학생 수가 1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며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다문화 학생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존재하고, 공교육은 한국문화에 동화시키는 데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충남의 다문화학생 수는 2022년 11,569명에서 2024년 13,430명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학생 대비 5.8%를 차지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학생이 30% 이상인 밀집학교가 8개교에 달하며, 이들 학교는 주로 아산 지역에 집중돼 있다.

유 의원은 “다문화학생 밀집학교 중 일부는 학생 비율이 82.6%를 넘고, 교원의 50% 이상이 1년 후 전출을 희망하는 상황”이라며 “교사 평균 근무 경력이 1.5년에 불과해 학교 안정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특수 상황을 고려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다문화학생 밀집학교 교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연구학교 지정, 승진 가산점 부여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다문화학생들이 공교육 시스템에 적응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대안학교 형태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충남교육청이 다인종·다문화사회를 선도하는 교육 중심 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 의원은 천안 입장 지역의 상생 발전을 위한 학교 설립과 관련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7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입장 지역 내 고등학교 신설을 통해 학생 체육·진로교육 혁신, 경제·문화적 파급 효과, 미래형 지역 활성화 등 다층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