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특허청(청장 김완기)은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산·학·연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기술의 지식재산 경쟁력 확보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산업계·학계·연구기관·정부가 협력해 지식재산 중심의 기술 주도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핵심 특허 선점, 기술 표준 대응, 해외 특허 분쟁 대응 전략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미래컴퍼니, 에이로봇, 로보티즈 등 대표 로봇 기업을 비롯해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로봇학회 등 주요 산·학·연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도 함께 제도 개선 및 연계 정책 마련을 위한 협력을 진행했다.
산업계는 휴머노이드 관련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회피·공백 기술을 발굴하고, 기술 개발 로드맵 및 맞춤형 특허 전략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들은 해외 특허 분쟁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의 지원 강화를 건의했으며, 특허를 통한 기술 사업화 연계 정책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허청은 2025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하고, 표준특허 확보가 필요한 유망 기술을 도출하기 위해 표준특허 전략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특허로 R&D’ 프로그램을 통해 핵심 특허 분석과 연구 방향 설정, 특허 창출 지원을 강화하며, 연구실 단위 지식재산 교육 및 스타트업 특허 포트폴리오 정비·투자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해 산업 기술 역량 및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특허청은 올해 첨단로봇 분야 민간 전문가 16명을 심사관으로 채용해 심사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해당 분야를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일반 심사보다 최대 1.5년 단축된 심사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기술로, 지식재산 전략을 얼마나 빠르고 정교하게 수립하느냐가 시장 주도권을 결정짓는다”며 “산·학·연의 역량을 결집해 대한민국이 휴머노이드 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