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_상록수_친필원고_사진


충청남도가 당진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작가인 심훈 선생의 대표작 ‘상록수’의 친필원고를 충청남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원고는 당진시 송악읍 심훈기념관에 보관 중으로, 1935년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장편소설 특별 공모에 당선돼 연재된 ‘상록수’의 초고로 추정되는 자료다. 특히 조선중앙일보사의 로고가 찍혀 있고, 신문 연재본과의 내용 차이 및 원고지에 남아 있는 수정·삭제 흔적 등을 통해 문학사와 일제강점기 언어 연구에 귀중한 1차 사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상록수’는 농촌 계몽 운동을 주제로 한 1930년대 대표 장편소설로, 식민지 현실에 맞서 공동체 회복을 모색한 문학 작품으로서 오랜 세월 국민적 사랑을 받아왔다. 심훈은 이 작품 외에도 ‘그날이 오면’, ‘영원의 미소’ 등 다수의 작품을 남긴 독립운동가 겸 문인이다.

충남도는 이번 등록을 통해 근현대 지역 문화유산 보존 체계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며, “앞으로도 역사적 가치가 큰 기록유산과 문화자료를 적극적으로 발굴·등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이날 한훈 선생의 유물도 등록 예고했다. 한훈은 홍주의병에 참여한 이후 독립의군부, 풍기광복단, 대한광복회 등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로, 이번에 예고된 유물은 자필 이력서와 일기 수첩 등으로 구성됐다. 도는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