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향 대변인

충남도정의 얼굴이자 목소리로 3년간 활약해온 주향 대변인이 6월 말 공식 퇴임했다. 언론인 출신 대변인으로서 공보 기능을 강화하고 언론과의 소통을 유연하게 이끈 그의 행보는 민선8기 도정 초반의 안정적 메시지 전달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퇴임을 앞둔 주 대변인은 서면 인사를 통해 “힘쎈 충남의 진짜 힘은 언론의 붓끝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며 “언론인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애정 덕분에 대과 없이 소임을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일일이 찾아뵙고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는 점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저는 물러나지만 민선8기 도정이 220만 도민을 위한 성과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주향 대변인은 과거 언론사에서 기자로 활동한 이력을 바탕으로, 정제된 메시지 전달과 정책 콘텐츠 기획에 강점을 발휘했다.

재임 기간 동안 <충남히어로> 등 참신한 형식의 홍보 영상 제작을 주도했고, “기자들이 궁금한 배경까지 설명하는 브리핑 중심 운영”이라는 기조 아래 공보 행정의 디테일을 높였다.

도정 주요 핵심 키워드였던 ‘베이밸리 메가시티’, ‘탄소중립경제특별도’ 등을 대외적으로 효과적으로 알리며 정책의 공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별도의 퇴임식 없이 글로 전한 작별 인사에서도 진정성이 드러났다. 그는 “공직자들의 현장 목소리와 도민의 삶을 연결하는 데 붓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며 “더 나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향 대변인의 퇴임은 단순한 인사의 변화를 넘어 지방정부의 정책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콘텐츠 중심 전략’이 효과적이었음을 방증한다. 공보 부서가 단순한 보도자료 배포처에서 도민과 정책의 중간 지대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