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순천향대학교가 글로컬대학 본지정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지만, 지자체의 구체적인 예산 투자 계획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열린 아산시의회 제3회 의원회의에서 김은복 의원은 “사업 추진의 전제가 예산 확정인데, 지금까지도 뚜렷한 계획이 없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에도 유사사업에 5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예고됐었지만, 올해는 구체적인 예산안조차 제시되지 않았다”며 “지방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고자 본지정 계획서를 제출받는 것인데, 현재는 설명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아직 사업 시행계획이 구체화되기 전이며, TF 구성 등을 통해 조속히 예산 규모를 확정하고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지역대학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 가능성, 파급 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이미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타 지자체의 사례와의 비교도 언급됐다. 논산시는 2029년 본지정 당시 50억 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지자체가 총사업비의 47%까지 부담하기도 했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에 따라 “아산시가 현실적으로 감당 가능한 투자 수준에 대한 검토와 사전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시 차원에서 본지정 가능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회의 참석자들은 7월 중 사업계획 구체화가 필수적이라며 시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