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표지판 설치 사진


햇살이 내리쬐는 예산읍 벚꽃로155번길, 방과 후 몰려나오는 학생들이 붐비는 학원가 중심길에 최근 노란 표지판 3개가 세워졌다. 바로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안내판이다. 예산군이 어린이 기호식품의 위생과 안전 확보를 위해 해당 지역을 시범 구역으로 지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지정 구역은 예산발연계룡리슈빌아파트와 우방유쉘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상권으로, 교과목 학원 4곳과 예체능 학원 2곳 등 어린이 유입이 높은 지역이다. 이 주변에는 김밥, 떡볶이, 빵, 음료 등을 판매하는 분식점과 제과점, 편의점 등 총 13개의 기호식품 취급 업소가 밀집해 있다.

예산군은 아이들이 이용하는 이들 업소에 대해 정기적으로 고열량·저영양 식품, 정서저해 식품의 판매 여부를 점검하고, 위생 상태와 조리 과정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장 인식이 쉬운 안내 표지판을 예산족구장1과 아파트 정문 앞 등 총 3곳에 설치했다.

현재까지 군이 운영 중인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은 학교 주변 41곳을 포함해 총 42곳에 이르고 있으며, 이번 학원가 시범 지정은 어린이 생활권 전반으로의 확대를 의미하는 첫 사례로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아이들의 식생활을 지키는 일은 단순한 점검을 넘는 중요한 공공책임”이라며 “영업자들의 인식 개선과 협조가 함께할 때 비로소 안전한 먹거리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산군은 앞으로도 유해 식품 판매를 사전에 차단하고, 어린이들이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제도 개선과 현장 중심의 점검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