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는 6일 서산 해미국제성지에서 열린 유흥식 추기경 집전

충청남도가 2027년 열릴 천주교 세계청년대회(WYD) 성공 개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6일 서산 해미국제성지에서 열린 유흥식 추기경 집전 미사에 참석해 대회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주요 종교계 인사와의 협력을 이어갔다.

미사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지난달 30일 귀국 후 여름휴가 중에 집전한 것으로, 이날 현장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신자 등 약 600명이 함께했다. 미사 전 김 지사는 유 추기경과 차담을 나누며, 지난해 10월 교황청 방문 당시 논의했던 해미국제성지의 세계적 성지화 구상과 함께 교황의 충남 방문 요청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다시 확인했다.

2027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11일간 열릴 예정인 세계청년대회는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행사로, 전 세계 청년들과 교황이 함께하는 대규모 종교문화 행사다. 충남도는 수만 명의 해외 청년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종교문화의 길’ 조성 등 문화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수립된 ‘해미국제성지 기반 내포문화유산관광자원화 마스터 플랜’에 따라 3개 분야 11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디지털역사체험관은 2023년 6월 완공됐다. 해미순례방문자센터 등 남은 사업들도 현재 건립 중이거나 착수 단계에 있다.

도는 천주교 대전교구와 협업을 통해 교구대회 프로그램 구성, 성지 및 순례길 활용 방안, 행사장 안전 대책 등 실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해미국제성지는 2020년 11월 교황청으로부터 국내 유일 국제성지로 승인된 바 있어, WYD 개최지로서의 상징성과 국제적 주목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