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 어르신댁에 10톤 쓰레기 정리

아산시 온양3동의 한 어르신 댁이 저장강박증으로 인해 주거 공간 전체가 폐기물로 뒤덮인 상태로 발견돼, 사회복지과 주관하에 대규모 환경정리 봉사가 지난 7월 26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됐다.

이번 봉사는 국제로타리3620지구 아산지역 5개 클럽과 온양3동행복키움추진단, 온양성당 요한회, 건설기계협회 회원 등 약 5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저장강박증 어르신댁에 10톤 쓰레기 정리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집안 대문조차 열리지 않을 만큼 헌옷과 잡동사니가 쌓여 있었으며, 총 10톤가량의 폐기물이 수거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수거 작업은 일일이 손으로 이루어져 장시간의 노력이 필요했다.

시 관계자는 “정신건강 문제가 환경문제로 이어지는 현실을 마주할 때, 행정과 시민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저장강박증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심리적 장애로, 주거환경 개선은 또 다른 질병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천철호 아산시의원은 "아산시가 2002년부터 해당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만큼, 앞으로도 시민의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행정적 지원과 민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된 공간은 어르신에게 다시 생활공간으로 기능을 회복시켰으며, 참여자들은 땀으로 뒤범벅이 된 작업 속에서도 “나를 뛰어넘는 초아의 봉사”라는 로타리 철학을 몸소 실천했다고 전했다.

▲ 봉사단체 사진

이번 환경정리 봉사는 단순한 주거 정비를 넘어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대상자에 대한 공동체적 책임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며, 아산시가 추진 중인 저장강박증 대응 정책의 실질적 효과를 입증하는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