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교육지원청, 지역 소멸 시대 학교와 마을의 길을 묻다

지난 7월 29일 , 아산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5 아산마을교육포럼 1차 배움자리’가 2시간 30분의 열띤 논의 끝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포럼은 아산마을교육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아산교육지원청을 비롯한 유관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아산의 교육 현안인 ‘과밀·과소’ 문제에 대해 지역 사회가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으로 주목받았다.

아산시는 신도심의 학교 과밀과 원도심 및 서북부 지역의 학교 과소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포럼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학 협력의 모델을 제시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장원 농촌유토피아연구소장은 “학교가 살아야 마을이 살고, 마을이 살아야 아이들이 머물 수 있다”며 소규모 학교 중심의 지역 재생 사례를 통해 학교의 존재가 지역 공동체 유지에 핵심임을 강조했다.

이어진 지정 토론에는 파주시청 여기욱 주무관이 ‘학생전용 통학순환버스’ 운영 사례를 소개했고, 임대봉 거산초등학교 교장은 송악 지역에서 마을과 함께 시도한 교육 생태계 조성과 그 과정의 어려움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아산시의회 천철호 의원은 “과밀-과소 해법은 교육뿐 아니라 행정과 도시정책이 총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종합토론에서는 “학교가 사라지는 건 곧 마을의 소멸”이라는 현장 교사의 발언이 깊은 공감을 얻으며, 참석자들은 작은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 교육생태계’의 구축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신세균 아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논의가 교육과 공동체를 잇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라며, 지속적인 공론장 운영을 통해 아산형 해법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