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왼쪽)와 김범수 아산시 부시장이 수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아산시가 지난 16~19일 집중호우로 발생한 대규모 피해와 관련해 충남도에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하천 개선복구사업 반영을 공식 요청했다.
30일 오후,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피해가 컸던 아산시 염치읍을 찾아 김범수 아산시 부시장과 함께 음봉천 제방 유실 현장과 곡교1리 마을회관을 방문했다. 현장에서는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살면서 이렇게 큰 침수는 처음”이라며 “가재도구까지 모두 잠겨 생활이 막막하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아산시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총 6,677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424억 8천만 원에 달한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161세대 37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현재까지도 44세대 63명이 대피소에서 생활 중이다. 특히 곡교천 수위 상승으로 음봉천 제방(80m)이 유실되며, 인근 농경지 292ha와 가옥 209동, 비닐하우스 0.95ha가 침수됐다.
복구 작업에는 자원봉사자 4,025명과 장비 1,015대, 운용인력 1,317명이 투입돼 도로·하천·소규모 시설 등 응급복구가 86% 완료된 상태다.
김범수 부시장은 “아산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반복되는 수해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하천 개선복구사업의 조속한 반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태흠 지사는 “도에서도 재난지원금뿐 아니라 추가 지원 방안을 결정했다”며 “도배·장판 등 생활 복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충남도 전역에서 전문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