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여름쪽파 양액재배 시범사업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며, 오는 8월부터 본격 출하에 돌입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여름철 고온과 폭우 등으로 작황 안정성이 떨어지는 기존 노지 재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 양액시스템을 활용한 시설재배 방식으로 기획됐다. 양액재배는 토양 병해충 우려를 줄이고, 영양 성분을 균형 있게 공급할 수 있어 품질과 수량 모두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농가들은 “일정한 온도와 수분 관리를 통해 여름철에도 신선하고 아삭한 쪽파를 수확할 수 있었다”며 “병해충 발생률이 낮아 농약 사용도 줄었고, 노동력도 절감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자가 방문한 재배시설에서는 자동화된 양액 공급 장치가 일정 간격으로 작동하며, 균일한 생육 상태의 쪽파들이 줄지어 자라고 있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쪽파는 일반적으로 봄·가을 재배가 중심이지만,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여름철에도 고품질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관련 기술을 확산해 지역 농가의 소득 다변화와 연중 생산체계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하 예정인 여름쪽파는 지역 농산물유통센터, 직거래장터,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유통될 예정이며, 신선도와 맛, 안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소비자 반응도 기대된다.
아산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농업과 양액재배 기술을 활용한 고소득 작목 발굴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후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농업모델로, 향후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혁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