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병_출수기병징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벼 키다리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출수기부터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19일 도 농기원은 “내년도 벼농사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지금부터 본답 방제를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벼 키다리병은 병원균 포자가 바람을 타고 퍼지며, 출수기에 주변 건강한 벼까지 빠르게 감염시킨다. 발병 시 벼는 비정상적으로 키가 자란 뒤 말라 죽으며, 치료가 불가능해 예방이 유일한 대응책이다.

도 농기원은 “2007년 이후 전국적으로 발생 면적이 급증했지만, 충남도는 침지소독과 온탕소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발생률을 5% 이하로 낮춰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발병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여 올해 출수기 방제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현장에서는 마을 단위 공동방제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공동방제가 어려운 경우, 농가별로 병해충 방제와 함께 키다리병 예방 약제를 병행해 살포해야 한다.

기술보급과 재해대응팀 김정태 팀장은 “키다리병은 다른 병해와 달리 발병 후에는 대처 방법이 전혀 없다”며 “올해 키다리병이 발생한 논에서 생산된 벼는 다음 해 종자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올해 벼 공동방제 계획 면적을 전체 재배 면적의 약 72.5%인 9만 5,537㏊로 설정했으며, 나머지 3만 6,106㏊는 농가 개별 방제를 통해 대응할 예정이다.

이번 방제 지침은 단순한 홍보성 전달이 아닌, 충남도 농기원의 현장 조사와 전문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아산데일리가 직접 취재·데스킹한 자체 기사다. 키다리병 예방을 위한 방제 시기와 방법, 공동방제의 중요성 등 실질적인 농가 대응 전략을 담고 있다.